작년 시흥 집값 20%↑..전국 1위

윤도진 기자I 2008.01.03 10:07:36

전국 3.1%, 서울 5.4% 올라..전년比 상승세 둔화
의정부, 인천 남·단원구, 용산구 15-18% 급등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지난해 경기도 시흥시의 집값이 19.8%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및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은 급등세를 보였다.

▲ 지역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국민은행)
3일 국민은행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집값은 평균 3.1%가 올랐다. 지난 2006년 상승률이 11.6%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국민은행 연구소는 "부동산 제도 변화와 대출 규제, 세부담 증가, 금리 인상 등의 여러 요인이 교차해 관망세가 나타나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경우 연간 5.4%가 올라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그러나 전년 18.9%에 비해서는 상승률이 크게 둔화됐다.

서울은 강남지역이 한해동안 2.6% 올라 물가상승률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었던 반면 뉴타운과 경전철 호재가 반영된 강북지역은 8.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역시 중 인천은 11.8%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반면 대구와 대전은 각각 1.8%, 1.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역시 전체는 평균 2.4% 상승했다.

▲ 연간 상승률 상위지역 (자료:국민은행)
국지적인 급등세도 연출됐다. 경기도 시흥의 경우 지난해 집값이 19.8% 올라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의정부는 18.3% 올랐고, 인천 남구와 단원구가 각각 18.0%, 17.5%로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용산구의 상승률(15.7%)이 가장 높았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각각 2.1%, 2.8%의 낮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연립주택은 8.3%가 상승했다.

주택규모별로는 종합부동산세와 대출 제한 등으로 대형주택의 상승률이 평균보다 낮은 1.2%에 그쳤다. 실수요자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진 소형은 연간 5.0% 상승했다.

한편 작년 전셋값은 작년말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시 전년 상승률(6.5%)보다 크게 둔화됐다. 서울은 3.7% 상승한 가운데 강북이 5.4%, 강남이 2.2% 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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