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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Fun&Joy]집에만 죽치고 있지 말고 공연장 나들이 어때요

조선일보 기자I 2006.10.02 12:00:00
[조선일보 제공] 악극·마당극 같은 ‘효도 공연’은 추석 명절과 결별할 모양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 추석에도 자취를 감췄다. 그래도 연중 공연이 가장 많은 게 이 무렵이다. 연휴에 볼 만한 공연 3편을 가려 뽑았다.

비언어극 ‘마리오네트’

지금까지 나온 비보이(브레이크댄서) 공연 중 최고다. 어느 인형사에게 팔려간 줄인형(마리오네트)이 공연장에서 소녀를 만나 사랑하고 이별하는 이야기다. 안무가 잘 돼 있고 아코디언을 중심으로 한 음악, 영상 해설이 붙은 드라마도 초연치고는 부드럽다. 헤드 스핀, 에어트랙, 윈드밀 등 비보이 기술은 기본. 블랙라이트와 그림자극을 활용하는 장면도 볼거리다. 어른과 아이 모두 즐거운 공연이다. 10월 15일까지 대학로 씨어터 일. (02)3448-4340


▲ 춤극‘The Han(韓)-무천(舞天)’
춤극 ‘The Han(韓)-무천(舞天)’

10월 3·5·7일 오후 4시30분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한다. 주몽, 소서노 등을 화려한 고구려 춤극으로 불러낸다. 지난 6월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국수호 안무의 ‘고구려’를 60분짜리로 손질한 작품. 고구려 고분벽화와 역사서 등을 바탕으로 뽑아낸 현대적인 춤으로 무대를 채운다. 장구의 일종인 요고를 메고 하늘을 나는 듯한 기악춤, 무용총 벽화 속 무희를 등장시키는 춤, 주몽이 신하들과 함께 추는 제의식의 춤…. 추석 연휴 이후엔 매주 화·목·토요일 오후8시에 공연한다. 1544-5955

뮤지컬 ‘메노포즈’

여성, 특히 40대 이상이 환호할 작품이다. 우아하게 늙고 싶은 연속극 배우, 성공했지만 허탈감에 빠진 전문직 여성, 전업주부 등 40~50대 중년 여성 4명이 백화점 란제리 매장에서 만나 펼치는 이야기다. 티나 터너의 ‘왓츠 러브 갓 투 두 위드 잇’을 포함해 ‘스테잉 얼라이브’ ‘온리 유’ ‘YMCA’ 등 60~80년대 팝송 26곡이 이어진다. 중년 여성을 괴롭히는 질병들을 조롱하며 외친다. 폐경(메노포즈)은 끝이 아니라 다른 시작이라고. 11월 12일까지 연강홀. 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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