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엔 대형 이벤트들이 대거 열리는 부산으로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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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 관계자는 “키아프와 프리즈는 세계적인 문화 예술 관련 인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행사”라며 “외국인들의 방한도 그 어느 때보다 많다. 9월 초 서울 시내 호텔들의 상황이 다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즈와 키아프는 글로벌 ‘미술잔치’로 불린다. 키아프는 오는 8일까지, 프리즈는 7일까지 각각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특히 2022년부터 양대 아트페어를 공동개최하면서 해외 미술 애호가들의 시선이 더 쏠리고 있다.
호텔신라(008770) 서울은 프리즈를 겨냥해 로비 자체를 미술 작품들로 꾸몄다. 박선기 작가의 ‘조합체’ 작품이 전시되고 지하 1층 아케이드엔 박서보 작가의 작품 2점이 고객들을 맞는다. 호텔 내부부터 야외 수영장까지 다양한 미술 작품들을 내건다.
9월 호텔신라 서울의 객실 투숙 인원도 전년동기대비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즈 서울이 열렸던 지난해에도 당시 투숙 인원이 2022년대비 20% 증가했고 식음 매출도 50% 늘었다.
다만 1000여개 객실을 보유한 롯데호텔 서울의 경우 기본적으로 비즈니스 행사 관련 투숙객 비중이 일정 수준 이상이어서 이번 프리즈·키아프로 인한 유의미한 유입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웨스틴조선호텔 서울과 호텔신라 서울의 객실 수는 각각 462개, 464개다.
이 같은 열기는 10월 부산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국내 최대 영화 행사인 ‘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이 기간은 전국의 영화 팬과 해외 인사들이 부산으로 집결하는만큼 현지 호텔업계의 큰 성수기로 꼽힌다.
이어 11월엔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축제 ‘지스타’가 열린다. 역시 해당 기간엔 객실 예약이 힘들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린다. 이처럼 9월부터 11월까지 서울, 부산을 오가며 연달아 대형 이벤트들이 열리는만큼 호텔업계의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업계도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성수기로 꼽힌다”며 “업계에서도 외국인 투숙객들을 흡수하기 위해 룸서비스 메뉴 등을 한식 중심으로 바꾸는 등 최근 변화한 트렌드를 쫓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