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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매판매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달 수치도 0.6% 증가에서 0.8% 증가로 수정됐다. 9월 산업생산도 제조업 생산 증가에 힘입어 전월대비 0.3% 상승해 컨센(0.0%)을 웃돌았다.
미국 경제의 70% 비중에 육박하는 소비는 경기의 척도로 여겨진다. 이번 수치는 저축률 하락, 학자금 대출 상환 개시 등을 이유로 미국 소비가 둔화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깬 것이다. 미국의 소비가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긴축 위험도 커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3bp 이상 오른 4.84%를, 2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상승한 5.21%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8bp 오른 4.9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는 이달 초 기록한 2007년 이후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다.
달러인덱스는 17일(현지시간) 오후 7시 23분 기준 106.20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106.53까지 오른 것에서 소폭 내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2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도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벌일 예정이다. 그러나 요르단 방문이 취소되면서 중동 분쟁이 어떻게 번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
이날 장중 중국의 9월 소매판매 지표와 3분기 GDP가 발표된다. 시장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중국 9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4.8% 상승해, 8월(4.6%)보다 개선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반면 중국의 3분기 GDP는 전년대비 4.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2분기(6.3%)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중국이 리오프닝을 본격화한 1분기(4.5%)와 동일한 수치다.
여기에 중국 컨트리가든의 달러 채권 이자지급 유예기간 종료가 17~18일로 임박하면서 아시아 통화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장중 위안화가 큰 폭 약세를 보인다면 원화도 동조해 환율 상승을 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