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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 SK어스온 사장 “탄소중립 회사·탄소 솔루션 제공자로 거듭날 것”

박순엽 기자I 2023.03.07 09:13:23

석유개발·친환경 사업 ‘두 개의 축’으로 전환 목표
중국 원유 생산 준비·베트남 정부 개발 승인 절차
탄소감축 방법 연구…2030년 200만t 저장소 확보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석유개발(Upstream)과 친환경(Green)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회사(Carbon Neutral Company)’로 거듭나겠습니다.”

7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따르면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최근 진행한 회사 공식 보도 채널인 스키노 뉴스(SKinno News)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구체화할 것”이라며 “실질적인 성과 창출로 ‘탄소 솔루션 제공자’(Carbon Solution Provider)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명성 SK어스온 사장 (사진=SK어스온)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 자회사 SK어스온은 2021년 10월 1일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며 석유개발·CCS(탄소 포집·저장) 전문 기업으로서의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에 속도를 높여왔다. 기존 석유개발 중심 사업 구조를 친환경 영역으로 확장, 두 개의 축(Upstream & Green)으로 전환하는 것이 파이낸셜 스토리를 달성하려는 SK어스온의 핵심 전략이다.

이에 따라 석유개발 영역에선 올해 하반기 운영권 사업 최초로 중국 17/03 광구의 원유 생산 준비를 하고 있다. 또 베트남 15-1/05 광구의 2025년 원유 생산 개시를 위해 베트남 정부 개발 승인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탄소중립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친환경 영역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SK어스온은 탄소감축을 위해 ‘원유 생산 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줄이는 방법’과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땅속에 영구히 저장하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 중국 17/03 광구엔 발전기 배기가스의 폐열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설계를 반영했고,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30%가량 줄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SK어스온은 지난 40년간 해외자원 개발 경험을 토대로 국내·외에서 CCS 저장소 발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30년 200만톤(t) 규모의 저장소를 확보해, SK그룹과 국내·외 다른 기업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까지 처리하면서 오는 2050년 국가의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명 사장은 “CCS 저장소를 탐사하고 개발하는 데 필요한 기술 역량은 석유개발 사업에 적용되는 지하 구조 평가기술과 거의 같다”며 “SK어스온은 탄소 문제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그간의 노력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탄소 솔루션 제공자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명 사장은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해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명 사장은 “지난해 발족한 위기대응위원회를 통해 유가스(油gas)의 글로벌 수요 등에 대해 예상 시나리오를 도출하고 자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위기 상황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발굴할 수 있도록 상시적인 준비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명 사장은 이어 “힘껏 달려야 제자리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지금보다 두 배 더 빨리 달려야 한다는 ‘레드 퀸 가설’(The Red Queen Hypothesis)을 명심할 때”라며 “지난 40년간 해외자원 개발 경험에서 축적된 SK어스온만의 ‘탐험정신’(Exploration Spirit)으로 대한민국 대표 탄소중립회사로의 새로운 40년을 이룩할 것”이라 언급했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의 SK 전시관에서 ‘탄소 솔루션 제공자(Carbon Solution Provider)’ 전략을 설명해 놓은 탄소 포집 및 저장(CCS) 영상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SK어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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