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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리스크 점검 강화”…경력직 채용 확대

이용성 기자I 2023.02.19 12:30:00

올해부터 대규모 경력직 채용 부활
회계사, IT전문가 경력직 채용 시작
각종 금융 리스크에 감독 강화 취지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금융감독원이 회계사, IT 전문가 등 경력직 채용을 확대해 본격적인 인력 확충에 나섰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전문 인력 채용을 늘려 금융안정을 위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금감원은 19일 회계사와 IT 전문가 등 경력 직원 채용 원서 접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부터 오는 3월 6일까지 경력직원(외부전문인력 4·5급) 채용공고와 원서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원 모집 분야는 회계사와 IT 분야다. 관련 업무경력이 3년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학력과 나이 제한은 없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오른쪽)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진단 및 향후과제 세미나’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은행의 영업 행태를 ‘약탈적’이라고 규정하면서 “시장우월 지위를 이용하는 게 적절한지 강한 문제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금감원은 2016년 채용 비리 사건이 터지면서 2018년 2명, 2022년 1명의 경력직을 뽑는 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이복현 금감원장이 취임한 뒤 금융감독 업무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대규모 경력직 채용을 부활하기로 했다.

올해 금감원의 직원 채용 규모는 총 187명 규모다. 이는 지난해 채용 인원인 137명 대비 36.5%(50명) 증가한 것이다. 신입 공채 규모는 127명이다. 나머지 60명은 IT 전문가, 법률·회계 전문가, 금융회사 검사·리스크관리 전문가 등 외부전문인력에 대한 수시 및 상시 채용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달 경력직 채용의 경우 회계사 분야는 공인회계사 자격증 취득 이후 회계법인 등에서 감사·자문 업무경력이 3년 이상 된 자가 지원할 수 있다. 최종 합격자는 재무제표 및 공시 보고서 등에 대한 심사과 감리 조사 등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금감원은 8명 이내로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IT 분야의 경우는 정보보안·보호 유관기관이나 금융회사 등에서 관련 업무를 3년 이상 수행한 자가 지원 가능하다. IT 분야의 주요 담당 직무는 금융분야의 보안 위협에 대응, 보안체계 감독 및 운영지원, 금융회사 감독·검사 등 업무다. IT 분야는 7명 이내의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서류전형과 3~4월 중에 진행될 1·2차 면접 전형을 거쳐 4월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원서접수는 금감원 채용홈페이지에서 20일 오후 3시부터 가능하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오는 3월21일 발표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복합위기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금융시스템 안정을 제고해 나가겠다”며 “대내외 리스크 요인별 상시감시와 취약 부문 잠재 리스크 점검을 강화해 금융권의 위기대응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금감원은 수시·상시 채용 확대 계획에 따라 감독 수요와 부서 인력 상황 등을 고려해 수시로 다양한 분야의 경력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채용 관련 주요 일정과 상세 내용 등은 금감원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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