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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무주택 상태 전세 거주 가구의 이자비용은 월평균 12만 3833원으로 1년 전(9만4617원)보다 30.9% 증가했다.
이자 비용은 가계가 지출하는 주택 담보 대출이나 신용대출, 전세자금 대출, 학자금 대출 등의 이자를 합한 금액이다.
소득분위별로는 중상층으로 분류될 수 있는 3분위(소득 상위 41~60%), 4분위(소득 상위 21~40%)의 이자부담이 크게 늘었다.
4분위 이자 비용은 20만 409원으로 1년 새 89.2% 급증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3분위 이자 비용(10만7957원) 역시 전년보다 28.9% 늘면서 뒤를 이었다.
반면 최하위 소득 분위인 1분위 이자 비용은 오히려 4.3% 줄었고, 2분위 이자 비용은 3.8% 증가에 그쳤다. 가장 소득이 높은 5분위는 월평균 이자 비용(20만9498원) 자체는 제일 많았지만, 증가율은 13.4%로 3·4분위 대비 낮았다.
이자비용 부담이 3·4분위에 집중된 것은 하위 분위보다 신용이 높아 비교적 많은 대출이 가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낮은 이자에 빌렸던 대출이 금리 인상기를 만나 이자부담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물가관리를 위해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0.50% 수준이었던 기준금리를 3.25%까지 올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