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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주일 전의 안철수와 지금의 안철수가 정말 각오와 결기가 다르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다. 지금 웃고 편안한 표정으로 방송하고 있지만 마음 속은 어느 때보다 단단하다”며 “돌아가신 분이 정말 죽음이 헛되면 절대로 안 되겠다는 각오가 제 마음 속에 뿌리깊이 박혀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반드시 위기 상황의 대한민국을 구해야겠다. 돌아가신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그게 제 역사적 소명이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며 재차 완주 의지를 밝혔다.
이날 유튜브에는 충남 천안에서 유세버스 사고로 사망한 당원의 장례 절차를 나흘 내내 챙겼던 신용현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이 전화 연결로 출연해 고인을 기렸다. 신 위원장은 “사모님이 후보님을 보자마자 하신 첫 말씀이 ‘후보님 큰길 가시는데 저희가 폐가 돼 죄송하다’고 거꾸로 저희를 위로하는 말씀을 하셨다. 진짜 할 말이 없었다”며 “‘후보님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잘 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이 ‘사고가 났으니 어렵지 않겠나’‘의지가 꺾인 게 아니냐’는 말을 하는데 의지가 꺾이기 보다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며 의지가 불탔다”며 “더 가열차게 지금까지 해왔던 것 이상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사고 소식을 듣고 바로 천안으로 가서 (고인의) 부인을 뵈었는데 휴대전화 사진을 보여주셨다. 바로 전날 선거운동원 운동복을 받아서 그걸 입고 너무 좋아하며 찍은 사진이 여러 장 있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유족들이) 고인을 위해 더 열심히 뛰어달라고 오히려 그러셨다. 제가 참 드릴 말씀이 없었다”며 “제가 (영결식 때) 조사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목표가 정권교체뿐만 아니라 사실은 정권교체는 하나의 수단이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정권교체가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에 확진돼 병원에 입원했다가 전날 퇴원한 부인 김미경 교수도 유튜브에 출연해 안 후보를 응원했다.
김 교수는 “개학하면 다시 제 본업인 학생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일을 할 것이지만 선거 뒤로 9일만 미루려 한다. 3월 8일까지는 안 후보가 국민께 하고 싶은 이야기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저도 그 이야기 중에 일부를 전하면서 같이 뛰어서 꼭 좋은 결과를 얻으려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 일이 저한테도 정말 의미 있는 일이다. 병원에 누워 있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그것이 최근 불행한 사고를 겪으신 유가족분들이나 고인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