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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완주' 각오 다진 안철수 "위기 상황의 대한민국 구하겠다"

황효원 기자I 2022.02.19 21:44:33

"목숨 걸고 고인 희생 헛되지 않게" 완주 의지 재확인
부인 김미경 교수 "3월8일까지 같이뛰어 꼭 좋은 결과 얻겠다"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9일 유세버스 사고로 목숨을 잃은 지역 선대위원장을 추모하며 “제 목숨을 걸고 그분의 희생이 헛되는 일이 절대 없어야겠다는 생각과 다짐, 각오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배우자 김미경 교수가 19일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자원봉사에 앞서 방역복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결코 멈추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유튜브 ‘안철수 TV’라이브 방송에서 “발인할 때 고인을 보내드리고 각오를 말씀드리고 정말 수많은 생각이 제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 전의 안철수와 지금의 안철수가 정말 각오와 결기가 다르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다. 지금 웃고 편안한 표정으로 방송하고 있지만 마음 속은 어느 때보다 단단하다”며 “돌아가신 분이 정말 죽음이 헛되면 절대로 안 되겠다는 각오가 제 마음 속에 뿌리깊이 박혀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반드시 위기 상황의 대한민국을 구해야겠다. 돌아가신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그게 제 역사적 소명이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며 재차 완주 의지를 밝혔다.

이날 유튜브에는 충남 천안에서 유세버스 사고로 사망한 당원의 장례 절차를 나흘 내내 챙겼던 신용현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이 전화 연결로 출연해 고인을 기렸다. 신 위원장은 “사모님이 후보님을 보자마자 하신 첫 말씀이 ‘후보님 큰길 가시는데 저희가 폐가 돼 죄송하다’고 거꾸로 저희를 위로하는 말씀을 하셨다. 진짜 할 말이 없었다”며 “‘후보님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잘 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이 ‘사고가 났으니 어렵지 않겠나’‘의지가 꺾인 게 아니냐’는 말을 하는데 의지가 꺾이기 보다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며 의지가 불탔다”며 “더 가열차게 지금까지 해왔던 것 이상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사고 소식을 듣고 바로 천안으로 가서 (고인의) 부인을 뵈었는데 휴대전화 사진을 보여주셨다. 바로 전날 선거운동원 운동복을 받아서 그걸 입고 너무 좋아하며 찍은 사진이 여러 장 있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유족들이) 고인을 위해 더 열심히 뛰어달라고 오히려 그러셨다. 제가 참 드릴 말씀이 없었다”며 “제가 (영결식 때) 조사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목표가 정권교체뿐만 아니라 사실은 정권교체는 하나의 수단이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정권교체가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에 확진돼 병원에 입원했다가 전날 퇴원한 부인 김미경 교수도 유튜브에 출연해 안 후보를 응원했다.

김 교수는 “개학하면 다시 제 본업인 학생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일을 할 것이지만 선거 뒤로 9일만 미루려 한다. 3월 8일까지는 안 후보가 국민께 하고 싶은 이야기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저도 그 이야기 중에 일부를 전하면서 같이 뛰어서 꼭 좋은 결과를 얻으려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 일이 저한테도 정말 의미 있는 일이다. 병원에 누워 있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그것이 최근 불행한 사고를 겪으신 유가족분들이나 고인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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