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발 전화 그만 해주세요. 후보님”이라며 수신된 전화번호 사진을 올렸다. 해당 전화번호는 허경영 대선후보 선거사무소 측이 무작위로 거는 투표 독려용 번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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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독려 전화에 대해 허 후보는 최근 유튜브 채널 ‘진용진’에 출연해 “합법적으로 했다. 전문적으로 하는 데서 용역을 썼다. 전화번호를 1번부터 9번을 컴퓨터로 만들어서 자동으로 나가는 것”이라며 “(홍보에 들어가는 비용은) 억 단위다. (정확한 액수는) 이야기하기가 좀 곤란하다”고 말했다.
또 진용진이 “무작위로 걸려 오는 전화로 인해 수신자들의 항의 전화가 오진 않느냐”고 묻자 허 후보는 “(항의 전화는) 거의 없다”며 “내 번호는 행운이라 생각해야 된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자꾸 전화하지말고 선거독려 팻말 들고 광화문에서 공중부양 한번 해라”, “진짜 그만 해라.. 방해금지 설정해놔도 어떻게 뚫고 전화하는지 어제 일요일에도 오더라”, “아휴 징글징글해. 수신차단해도 전화 오니 어떻게 안되나?”, “진짜 전화 좀 그만 해라. 나는 병원에 입원 중인 중증환자인데 그 전화받으면 혈압 올라간다. 의학적 소견 받아 손해배상청구 받으려고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허경영 전화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공직선거법 58조 2는 ‘누구든지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