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첨단소재, 캐나다에 전지박 공장 짓는다…북미 진출 가시화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솔루스첨단소재(옛 두산솔루스)가 캐나다에 전지박 생산 기지를 확보하며 국내 전지박 업계로 북미 시장에 진출한다.

솔루스첨단소재(336370)는 캐나다 퀘백주 그헝비(Granby)에 연간 6만t 규모의 전지박을 생산할 수 있는 부지를 770억원에 매입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유럽법인 서킷포일룩셈부르크(CFL)가 2001년 설립해 2014년까지 상업 가동했던 동박 공장 건물이 포함된다. 해당 공장은 2014년 두산의 CFL 인수 당시 매수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7년 만에 솔루스첨단소재 품에 안겼다.

솔루스첨단소재는 공장 건물을 증·개축과 리모델링을 거쳐 북미 첫 전지박 생산공장으로 탈바꿈한다. 공장을 새로 짓는 대신 기존 건물을 최대한 활용해 설비투자 비용을 절감하고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취지다. 이르면 2024년 전지박 양산을 개시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캐나다를 전지박 공장으로 낙점한 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른 무관세 혜택 △북미 내 다른 지역 대비 저렴한 전력비 △양질의 인력 확보 △수력 발전 기반 탄소중립·RE100(Renewable Energy 100) 실현 등을 고려한 결과라고 솔루스첨단소재는 설명했다.

서광벽 솔루스첨단소재 대표이사는 “자체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한 북미 독자 진출로 현지 잠재 고객사 수요에 계획보다 1년 앞당겨 부응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급성장하는 북미 전지박 시장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선점하고 솔루스첨단소재의 존재감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유럽 유일의 전지박 공장을 헝가리에 운영하는 솔루스첨단소재는 이번 부지 확보를 발판 삼아 북미에서도 고객 밀착형 지원을 강화한다. 향후 캐나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지박은 북미 내 배터리 셀 업체와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캐나다 퀘백주 서킷포일룩셈부르크(CFL) 공장 부지. 솔루스첨단소재가 이를 매입해 전지박 공장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사진=솔루스첨단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