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는 휘청이지만,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비상장 주식은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스타트업 비상장주식을 고액으로 거래할 수 있는 엔젤리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소액으로 거래가 힘든 두나무 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 거래가 연이어 진행되고 있다.
지난 9일 오픈한 두나무 2호 클럽딜이 모집을 시작한 지 2분 만에 선착순 입금순으로 모집이 종료됐다. 조합 생성을 위해 2억 원 규모만 최종 조합원으로 선정, 경쟁률 2.5대 1을 기록했다. 선착순에 들지 못한 참여자들의 아쉬움이 가시기 전, 세 번째 클럽딜이 준비됐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증권 어플리케이션 ‘증권플러스’ 운영사인 두나무 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 클럽딜은 엔젤리그에서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호 클럽딜이 사전에 참여 의사를 밝혔던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어 두나무 주식을 보유한 다른 주주가 두나무 주식 매물을 들고 엔젤리그에 나타났다.
엔젤리그에 등록된 두나무 매물의 가격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오픈하기 위해 관심 있는 리드엔젤들의 가격 협의가 진행됐다. 최종적으로 판매자와 리드엔젤이 1:1협의 기능을 통해 협의한 가격으로 클럽딜이 준비됐다.
두나무 클럽딜이 올라오자마자 장외시장에서 매도 호가가 주당 47~50만 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여 시중가 대비 저가임을 확인한 회원들의 관심이 쏠렸다.
두나무에 쏠리는 관심과 주가 전망
가상 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성장이 무섭다. 업비트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한 가상 자산 거래소 중 하나다.
지난 5월, 업비트의 4월 한 달 매출이 6,000억, 영업이익이 5,500억이라는 소식이 들렸다. 이는 올해 1분기 전체 영업이익 5,440억을 넘었을뿐더러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6배의 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미국에서 코인베이스가 약 100조 규모로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공식적으로 두나무가 상장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국판 코인베이스가 될 두나무 상장에 대한 가능성과 투자 회수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진 상태다.
다만, 비트코인을 비롯하여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면서 코인 거래량이 주춤하고 있는데, 코인 시장이 얼어붙을 경우에 대한 두나무 주가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엔젤리그 회원들이 두나무 기업가치에 대한 토론 게시판에서 확인되는 의견도 다양하다. “두나무의 현재 실적은 최고다. 하지만 코인시장이 계속 이런 실적이 나올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른 장외 매물 대비, 메리트 있는 가격과 상장 기대감!”, “5월 말까지 영업이익이 1조7천억인데 무슨 할 말이 더 있나요. 올해 못해도 2조 5천억은 될 거고, 기본적인 PER 30만 잡아도 75조입니다.”등의 글이 확인된다.
엔젤리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두나무 주식이 300, 500, 1000주 단위로 매물이 올라오는 것으로 확인된다. 거래 규모가 커서 투자가 어려운 만큼, 엔젤리그에서 진행된 소액 참여 딜 관심을 많이 보인 것 같다.”며, “두나무 2호딜에 참여한 회원의 40%가 최소금액인 300만 원을 출자했다.”고 말했다.
두나무 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 세 번째 클럽딜은 엔젤리그에서 6월 10일 11시 30분에 오픈하며, 클럽딜에 참여 신청 후 선착순 입금순으로 참여가 완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