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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상승에 '살모넬라·비브리오균' 감염증 주의보

함정선 기자I 2021.04.30 09:05:12

물이나 음식으로 감염되는 ''세균성장관감염증'' 유행
관련 집단발생 지난해 대비 124% 증가
코로나로 감소했던 발생 올해는 예년 수준 전망
"음식물 섭취 시 끓여 먹고, 익혀먹는 등 주의"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기온이 상승하는 계절이 다가옴에 따라 살모넬라감염증이나 비브리오균감염증과 같은 세균성 장관감염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기온상승 등으로 병원성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지고 야외 활동이 증가해 물이나 음식으로 감염되는 세균성장관감염증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30일 밝혔다.

세균성 장관감염증은 살모넬라감염증, 캄필로박터균감염증, 비브리오균감염증, 병원성대장균감염증 등을 일컫는다.

지난 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방역긴장감 등으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의 집단발생이 최근 5년 발생 대비 크게 감소했으나 질병청은 해당 질병이 올해는 예년 수준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통상 5~9월에는 해당 질병의 집단발병이 그 외 기간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다. 지난해는 코로나의 영행으로 집단발생이 크게 줄었으나 올해는 이미 148건의 집단발생이 신고돼 지난해 66건 대비 124% 증가한 상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질병청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을 조기 인지해 여름철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대응이 지체되지 않도록 전국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와 함께 비상방역체계를 5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제4급감염병 장관감염증과 제2급감염병 중 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등이 포함된다.

질병관리청과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발생 시 신속한 보고와 역학조사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24시간 업무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는 평일 9∼20시, 주말·공휴일은 16시까지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그 외 시간에는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며, 질병관리청은 신속한 대응을 위해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집단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2인 이상 장관감염증 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이라며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 안전한 물과 음식물 섭취(끓여먹기, 익혀먹기),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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