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이 8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시장 전반이 미국과 중국 마찰 확대 등으로 하락했음에도 한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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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단기적으로는 브렉시트 불확실성, 미국 추가 부양책, 코로나 장기화 등을 이유로 차익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사망률이 즉각적으로 개선되지 않을 거라고 주장했다.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중 40%가 백신을 맞지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 캘리포니아가 추가적인 봉쇄를 발표했다. 이같은 코로나19 장기화 우려에 가치주 중심의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도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코스닥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7일 하락 종목(551개)이 상승 종목(298개) 보다 많았던 점을 보면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서 연구원은 “미국 증시도 코로나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고 실적 개선기대가 높은 종목군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며 “미국에서 코로나가 지속적으로 확산 되고 있는 가운데 주 정부가 경제 봉쇄를 더욱 강화한 점,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도 과학자들이 요구하면 강력한 코로나 통제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 등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미 주식시장 마감을 앞두고 커들로 백악관 국가 경제 위원장이 부양책 거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회가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1주일 예산을 수요일 표결 할 것이라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경우 전반적인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진 가운데 지수 보다 개별 종목의 변화에 따라 등락을 보이는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