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법 美서 폐지…플랫폼 기업 영화관 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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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I 2020.08.20 08:11:21

하이투자證 보고서
"자금력 풍부한 아마존 등이 영화관 인수할 수도"
코로나에 타격받은 CJ CGV…매각 가능성 대두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미국에서 법이 바뀌면서 IT 플랫폼 기업이 영화관 인수에 나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화관 산업이 부진한 가운데 CJ CGV(079160)가 영업손실을 지속하면 매각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주요 국가들의 영화관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영화관 사업자들은 심각한 실적 타격을 입었고 현금유동성이 줄고 있다”며 “CJ CGV는 내년까지 영업손실이 이어질 경우 매각 가능성이 커질 것이며, 자금력이 풍부한 IT 플랫폼 기업의 영화관 인수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법무부는 70년 넘게 법령으로 제정되어 있었던 ‘파라마운트 합의 명령’이 더는 공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폐지했다. 파라마운트 합의 명령은 배급·상영업 겸업을 금지시키는 일종의 독과점 방지법이었다. 미국 법무부는 넷플릭스와 같은 새로운 OTT 서비스가 약진하는 등 극장을 비롯한 미디어 소비 행태 흐름에 더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받아들였다.
프랑스 영화관 ‘Cinepal’의 주인이 뮬란의 홍보판넬을 야구 배트로 부수고 있다.(동영상=destination Cine 트위터)
실제 코로나19로 인해 영화 산업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올해 흥행이 기대됐던 대작 영화 중의 하나였던 디즈니의 신작영화 ‘뮬란’은 여러차례 개봉을 연기하다가 코로나19 장기화로 결국 영화관 개봉계획을 중단했다. 그리곤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가 진출하지 않은 국가를 제외하고 9월에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개봉하기로 결정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요 영화 배급창구가 영화관이 아닌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로 부각되면서 해당 규제가 철회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법이 바뀌면서 자금력이 풍부한 IT 플랫폼 기업이 영화관을 인수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IT 플랫폼 기업이 미디어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관 인수를 통한 동영상 시장 내 지배력 강화를 검토할 것”이라며 “IT 플랫폼기업은 영화관을 인수한 뒤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의 멤버십을 활용해 티켓 요금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미국에선 아마존이 미국 대표 극장체인 AMC를 인수할 수 있다는 설이 돌았으며, 이에 AMC 주가가 급등한 경험이 있다.

한편 CJ CGV는 유동성 문제로 매각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해외에도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는 CJ CGV는 올해 상반기 누적영업손실이 2021억원이고 터키법인 인수 당시 체결한 TRS 계약정산일인 2021년 4월에 3500억원 규모의 현금상환 가능성도 있다”며 “코로나19로 내년까지 영업손실이 이어질 경우 매각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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