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AI) 분석 및 알고리즘 개발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지원사업`을 오는 9일부터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AI가 범용기술(GPT)로 급부상함에 따라 2030년까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에 13조달러를 기여해 글로벌 GDP는 연평균 1.2% 추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GPT(General Purpose Technology)는 다른 분야로 급속히 확산되고 지속적 개선이 가능하며, 혁신을 유발해 경제사회에 큰 파급효과를 미치는 기술을 의미한다.
AI 개발은 데이터 획득과 가공을 거쳐 다량의 반복 학습을 통한 AI모델(알고리즘) 생성 과정을 통해 최종적인 서비스로 완성된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연산과정이 필요하고 다량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하기 위한 연산자원 확보가 AI 개발 경쟁력을 좌우하게 되는데, 고성능 컴퓨팅 구축은 비용이 많이 들어 대학·스타트업·연구소 등에서의 연산자원 활용은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고성능 컴퓨팅 지원에 처음으로 나서 AI 활용 암진단 예측 서비스의 진단율을 향상시키고 AI를 활용한 위성 촬영 영상 처리, 노인 돌봄 서비스의 개발 기간을 단축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부터는 지난해의 1회 선정 지원방식에서 연중 상시 지원방식으로 개선하고, 지원 용량도 전년대비 약 6배 이상 늘린 240PF를 탄력적으로 지원하는 등 인공지능 분석 및 개발 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플롭스(Flops)는 1초당 1회 더하기 연산 단위로 초당 1조번 연산하면 TF(TeraFlops), 1000조번은 PF(PetaFlops)로 부른다. 연산용량은 단일 용량지원 방식에서 필요한 용량만큼만 신청하고, 월 단위로 사용량을 점검해 이용률에 따라 사용 연산용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고성능 컴퓨팅 지원사업 공급업체는 지난달 공모를 통해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이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개발환경, 백업서비스, 보안관제 등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며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870개 중소·벤처기업, 연구소(원), 공공기관, 대학교(원) 등에서 고성능 컴퓨팅 지원 사업에 신청해 오는 9일부터 지원이 시작된다. 4월 10일부터는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 포털에서 상시 신청도 가능하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해당 사업을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 벤처기업은 물론 누구라도 쉽고 빠르게 AI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국내 AI 기술력 제고와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내 기업들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내 인공지능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