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밖 정치]'생리대 유해성' 정부 조사 이끌어..다음은 '버닝썬'

한정선 기자I 2019.03.30 08:10:00

박인숙 정의당 인천 계양을 지역위원장
"20대男 불만, 사회구조적으로 풀어야..남녀대결구도 안돼"
"남성 카르텔 형성해 여성 성적 대상화 인식 만연"

생리대 안전과 여성건강 긴급토론회에서 발언 중인 박인숙 정의당 여성위원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20대 남성들의 페미니즘의 대한 불만은 여성과 남성의 싸움이 아닌 사회 구조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입니다.”

국회에서 여성의 정당임을 자부하는 정의당에서 여성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박인숙 인천시당 계양을 지역위원장은 지난해 여성의 생리대 유해물질 문제를 이슈화해 환경부가 건강영향평가에 나서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박 위원장은 “일회용 생리대의 유해물질이 여성의 건강에 영향을 끼친다고 환경부에 건강영향평가를 해달라고 청원운동을 적극적으로 개진한 결과 환경부가 이를 받아들여 조사에 착수, 1차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회에서 여성과 남성의 잘못된 구도 대결을 이용해 지지층으로 확보하려는 일부 남성 정치인들에게 일침을 가하며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불만을 갖게된 여성과 남성이 서로 싸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이들 각각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20대 남녀 모두에게 취업은 힘든 문제”라면서 “20대 남성의 불만은 ‘군대’라면서 이로 인해 사회·경제적 단절이 와서 불안해지고 불만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남북의 평화적 분위기 속에서 남성의 군대 문제를 사회 구조적으로 접근해야지 남녀 대결 구도로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불거진 은행권 채용비리에서도 볼 수 있듯이 여성은 취업시장에서 불이익을 받을 뿐더러 남녀가 평등해졌다는 시대에서도 일명 ‘결남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면접에서 ‘결혼은 언제 할 거냐?’, ‘남자친구가 있냐?’, ‘출산은 언제하냐?’는 질문을 받는 것을 말한다.

여성이 이런 차별에 시달린다고 남성을 욕하고 싸울 것이 아니듯 청년 일자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올해 버닝썬 사건, 김학의 사건에서 드러난 여성 성폭력,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인식을 없애기 위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부터 미투 운동으로 여성의 성차별,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써왔는데 올해는 버닝썬 사건이 불거졌다”면서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버닝썬 사건을 두고 “여성이 동의하지 않은 불법 촬영물을 통해 남성들이 카르텔을 형성하고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인식이 아직도 만연한 것”이라면서 “이러한 인식을 남성 개개인이 갖지 않도록 캠페인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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