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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유일의 국제 뮤지컬 축제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가 22일 개막작 ‘메피스토’를 시작으로 12번째 축제의 막을 올린다. 오는 7월 9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대구 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축제를 펼친다.
올해 DIMF는 체코·영국·프랑스·러시아·대만·중국·카자흐스탄·한국 등 총 8개국 24편의 작품 102회 공연으로 꾸려진다. 개막작인 ‘메피스토’는 체코 최고의 흥행작이다. 프라하 히베르니아 극장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제작한 작품으로 괴테의 원작을 체코만의 밝고 경쾌한 음악으로 풀어냈다. DIMF 측은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기존 동유럽권 뮤지컬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군무와 음악, 화려한 무대전환과 체코 특유의 고전미가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폐막작은 영국 뮤지컬 ‘플래시댄스’다. 1983년에 개봉한 동명 댄스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며 이번이 아시아 초연이다. 낮에는 용접공이자 밤에는 댄서로 일하는 알렉스가 꿈과 사랑으로 난관을 헤쳐나가는 내용을 그린다.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 우승자 조앤 클립튼, 보이밴드 A1 멤버 벤 애덤스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 개봉 당시 빌보드를 점령했던 히트곡 ‘왓 어 필링’ ‘매니악’ ‘글로리아’ 등을 라이브 밴드 음악과 황홀한 퍼포먼스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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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초청작으로는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일생을 그린 프랑스 뮤지컬 ‘아이 러브 피아프’, 러시아 창작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작년 DIMF 창작지원뮤지컬상 수상작인 한국의 ‘피아노포르테’, 대만 대표 뮤지컬배우 쳰핑린이 6가지 역할을 소화하는 1인극 ‘맨투밋’, 중국 뮤지컬 ‘미스터 앤드 미세스 싱글’, 카자흐스탄 뮤지컬 ‘소녀 지벡’ 등이 무대에 오른다.
특별공연에서는 지역 우수 창작뮤지컬을 소개한다. DIMF가 대구시와 함께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 충북에서 제작한 ‘열두 개의 달’, 울산에서 제작한 ‘외솔’ 등을 만날 수 있다. DIMF 창작지원작으로는 ‘따뜻하게 부드럽게 달콤하게’ ‘미싱’ ‘블루레인’ ‘엘리펀트 박스’가 선정됐다. 대학생들이 꾸미는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도 축제 기간 함께 열린다.
개막 다음날인 23일 대구 두류공원 내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는 뮤지컬 팬과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 갈라콘서트 ‘개막축하 공연’이 열린다. 뮤지컬스타 부부 김소현·손준호를 비롯해 뮤지컬배우 최재림·최지이·유지, 중국 뮤지컬배우 리우링페이 등이 축하 무대를 선보인다. 뮤지컬배우 이건명, 대구 MBC 류소영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는다.
이밖에도 축제 기간 동안 일반 시민을 위한 ‘DIMF 열린뮤지컬특강’, 야외 뮤지컬영화 상영회 ‘DIMF 뮤지컬이 빛나는 밤에’, 지역 뮤지컬 배우와 함께하는 ‘릴레이 뮤지컬 콘서트’ 등의 부대행사를 개최한다. 뮤지컬배우 최정원·민우혁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홍보대사로 나선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다시 돌아온 DIMF의 계절을 보다 많은 뮤지컬 팬과 시민이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DIMF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세계적인 작품은 물론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올 여름도 대구를 뮤지컬의 도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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