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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에서 여성 참정권이 허용된 것은 1932년 건국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사우디 여성들은 이번 선거에서 후보로 출마했고, 유권자로서도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전체 지방의회 의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2106명이 선출된다. 나머지 3분의 1은 중앙 정부에서 직접 임명한다.
CNN에 따르면 이번 선거 입후보자 6917명 가운데 여성은 979명으로 14%가 조금 넘는다. 유권자로 등록한 여성은 13만637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8.7%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여성 참정권이 사상 처음으로 허용되기는 했지만, 사우디 선거관리위원회는 여성 후보들이 남성 유권자가 참가하는 대면 유세를 하지 못하게 제한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 후보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하거나 호텔 등 실내에서 여성 유권자들에게 공약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유세를 했다.
인권단체인 휴먼라이트워치의 사라 윗슨 중동 부문 디렉터는 “사우디 여성의 참정권이 많은 장애물을 직면했다”면서 “그러나 12월의 선거 참여는 여성들이 계속해서 공공 생활에 참여할 것이라는 강력한 (변화의) 신호를 사우디 사회에 주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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