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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단조 "수익성 개선에 박차..3년내 매출 2천억 달성"

김대웅 기자I 2014.07.20 14:00:46

권병호 대표 "비용 절감 등으로 올해 턴어라운드"
"고객 다변화에 신사업 추진 더해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할 것"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글로벌 고객 다변화와 신규설비 도입 등으로 수익성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턴어라운드를 이룬 뒤 2016년엔 매출 2000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단조전문 기업인 한일단조는 최근 몇 년 간 지독한 성장통을 겪어왔다. 해외 법인의 실적 악화와 업황 부진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으로 2012년과 201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

이러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지난 3월 권병호(사진) 대표이사가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단조업계 ‘기술통’으로 인정받고 있는 그가 30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것.

권 대표는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그간 한일단조가 지닌 경쟁력이 빛을 보지 못한게 사실”이라며 “국내 최고 수준의 단조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통을 이겨내고 100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우선순위로 점찍은 부분은 바로 수익성 개선이다. 권 대표는 “취임 이후 수개월째 현장을 꼼꼼히 둘러보며 설비 노후, 재료 누수 상황 등을 체크했다”며 “모든 부서가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고 곧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단조는 트럭, 버스, SUV 등 상용차용 단조부품과 방산용 단조부품 등을 생산하는 단조 업체다. 국내 경남 창원과 충북 진천 공장을 비롯해 해외 태국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상용차 사업부에서 글로벌 고객이 다변화되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한일단조의 수출 비중은 40%대 수준으로, 상용차 부품 글로벌 선두업체인 다나(DAN)A와 메리터(Meritor)를 비롯해 포드 소형픽업 트럭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상용차 부품으로 납품되고 있다.

권 대표는 “미국 등 선진시장 뿐만 아니라 중국과 남미 등 신흥국에서 픽업트럭, SUV 등 상용차의 수요가 늘면서 주력 매출처인 다나로의 매출 확대는 물론이고 타 공급처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경남 창원에 위치한 한일단조 생산 공장.
이를 바탕으로 2016년 매출 20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권 대표는 “베벨 기어, 하이포이드 기어 등 신제품 매출 확대와 태국법인 안정화, 방산매출 지속 성장 등을 통해 이같은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개인 기술특허도 향후 한일단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정밀단조부문에서 굴삭기의 ‘이빨’에 해당하는 투스포인트(tooth point) 제조방법에 관한 개인 기술특허를 사업화할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굴삭기용 투스포인트는 쉽게 마모되는 특성이 있어 교체 주기가 매우 빠르다”며 “수익률도 매우 높은 편에 속하고 한일단조의 기존 설비로도 생산이 가능해 내년 하반기 즈음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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