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달 클럽’ 가입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우주 탐사계획에 영향을 줄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발사된 창어 3호는 14일 저녁 9시쯤 달에 착륙했으며 15일 오전 4시35분에는 무인 달 탐사차량 ‘옥토끼(玉兎·중국명 ‘위투’)호’가 성공적으로 분리돼 달 표면에 착륙했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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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끼호의 모든 부품은 중국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들은 창어 3호와 옥토끼호의 성공적인 달 표면 착륙에 대해 자축하는 분위기다. 신화통신은 “달에 착륙하겠다는 수 천년 이어진 중국 인민들의 꿈이 마침내 이루어졌다”며 “중국은 세계 심우주 탐사클럽에 성공적으로 합류해 달의 자원을 공유할 권리를 갖게 됐다”고 보도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창어 3호 임무가 우주에 대한 중국의 야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풀이했다.
창어 3호는 앞으로 계속될 우주 탐사에 필요한 기술을 획득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오는 2017년 무인 월면작업차(lunar rover)를 지구로 귀환시킨 뒤 2020년에는 우주 정거장을 건설하고 2024년에는 달에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편 중국의 달 착륙 성공으로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우주 탐사계획도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달 탐사 주관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내년 한·미 과학기술장관회의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달 탐사를 위한 기술개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달 탐사 일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만 일단 오는 2020년으로 예정된 일정에 맞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