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여수공장 폭발 사고..'비상체제 가동'

한규란 기자I 2013.03.15 10:10:03

박찬조 사장 등 현장서 사고대책본부 꾸려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지난 14일 저녁 대림산업(000210) 여수 화학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자 박찬조 석유화학부문 사장 등 회사 관계자들은 15일 현장에 내려가 사고대책본부를 꾸리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폭발사고는 14일 오후 9시께 전남 여수시 화치동 국가산업단지내 대림산업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공장에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작업중이던 협력업체 유한기술 소속 조계호(39)씨 등 노동자 6명이 숨졌고, 같은 회사의 조상우(27)씨 등 노동자 11명이 부상을 입어 근처 여천전남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회사 최고 경영층으로부터 최선을 다해 사고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현장에서 안전수칙을 다 지켰고 안에 있던 가스를 다 빼고 작업을 했는데 찌꺼기가 발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림산업과 소방당국은 합성수지 저장탑 상부 플랫폼 설치 작업을 위해 용접을 하던 중 안에 있던 산화수소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폭발사고가 난 공장은 석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중간화합물로 플라스틱 원료가 되는 폴리에틸렌을 저장해둔 시설이다. 폴리에틸렌은 열가소성 수지로 전기절연성·방습성·내한성·내약품성·가공성이 뛰어나 절연재·그릇·잡화·공업용섬유 등에 쓰인다.

대림산업은 생산량 기준으로 국내 3위의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생산 업체다. 연간 46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석유화학 부문에서 고밀도 폴리에틸렌 외에 폴리부텐도 생산하고 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폭발사고가 난 대림산업 공장을 방문해 사고 현장을 둘러봤다.

황 대표는 오전 7시께 공장에 도착해 김충석 여수시장, 정재윤 여수경찰서장, 박달호 여수소방서장, 이해옥 대림산업 부회장, 박찬조 대림산업 대표이사 등이 동반한 가운데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사후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여수산단 대림산업 폭발 사상자 명단

◇사망자(6명·유한기술㈜ 소속)

▲서재득(여수제일병원) ▲조계호(여천전남병원) ▲백종만(여천전남) ▲김종태(여수성심병원) ▲이승필(여수제일) ▲김경현(여천전남)

◇부상자(11명·유한기술㈜ 소속)

▲문진모(여수제일병원) ▲서인철(광주굿모닝병원) ▲김형철(여수제일·치료 후 귀가) ▲안영권(여수제일) ▲정희준(여수제일·치료 후 귀가) ▲서상우(여수성심병원) ▲김정수(여수성심) ▲김경주(광주굿모닝) ▲김경춘(순천성가를로) ▲백구만(광주전남대병원) ▲윤태순(광주전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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