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세계 최대 `광석 운반선` 건조 완료

윤종성 기자I 2011.07.14 09:46:36

축구장 3개 반 크기에 철광석 40만t 한꺼번에 실어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STX조선해양(067250)은 세계 최대 크기인 40만t급 초대형 광석 운반선(VLOC, Very Large Ore Carrier)의 건조를 완료하고, 14일 진해조선해양기지에서 선주사인 STX팬오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진수한 VLOC는 길이 361m, 폭 65m, 높이 30.5m로 축구장 3개 반 정도의 크기에 15t 덤프트럭 2만6700대 분인 총 40만t의 철광석을 한꺼번에 싣고 14.8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이번 VLOC는 STX조선해양에서 독자적으로 연구, 설계, 건조한 선박으로 기존 동급 선박보다 화물창 용적을 20% 이상 증가시켜 4만t 이상의 화물을 더 실을 수 있다.

특히 이 선박은 직선형 선수 형상을 채택해 뛰어난 운항 성능을 확보,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통상 일반 상선은 운항시 각종 저항을 줄이기 위해 구상선수를 적용해 건조되지만, 자체 테스트를 통해 40만t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에는 오히려 직선형 선수가 수면 저항을 줄이는데 더욱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또한 시간당 선박내 해수배출량과 화물적재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고용량 밸러스트 수처리 시스템을 적용해 시간당 1만6000t의 화물적재량을 실현했다.
 
한편 STX조선해양은 올 들어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3척과 32만t급 VLCC(초대형 원유 운반선) 1척 등 초대형 선박을 잇따라 인도하는 건조실적을 올리고 있다.
 
◇용어설명
▲구상선수(Bulbous Bow) 및 직선형 선수= 구상선수는 수면 아래 선수 하단부가 둥근 공처럼 부풀어 오른 형태로 최근 대부분의 선박에서 채용하고 있는 선형 디자인이다. 구상선수는 선박 운항시 발생하는 저항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40만t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은 구상선수보다 직선형 선수가 저항을 줄이는데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밸러스트 수처리 시스템=선박이 화물을 싣기 전에는 균형을 잡기 위해 해수를 채우고 화물을 실을 때는 해수를 배출한다. 이 과정에서 다른 국가에서 채운 해수를 제3 국에 방출할 경우 생태계 파괴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이를 사전에 살균 처리할 수 있는 장치를 장착하는데 이를 밸러스트 수처리 시스템이라고 한다. IMO(국제해사기구)는 2017년까지 160여개 회원국 5만여척 선박에 대해 밸러스트 수처리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이 14일 진해조선해양기지에서 세계 최대 크기의 선박인 40만t급 초대형 광석 운반선(VLOC)을 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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