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약, 올해 신약 1개 배출..`믿을건 복제약뿐`

천승현 기자I 2010.12.28 09:35:06

2010년 의약품 허가 현황..보령 `카나브`만 국산신약 등록
상위제약사 신제품도 제네릭 편중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국내제약사들이 올해 단 1개 품목의 신약을 배출할 정도로 신약분야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반면 허가받은 신제품의 대부분은 제네릭(복제약)에 집중됐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2010년 의약품 허가 현황에 따르면, 올해 시판허가를 받은 신약은 총 22개 품목으로 집계됐다.
 
▲ 2010년 허가받은 신약 목록
이중 국내제약사가 자체개발한 신약은 보령제약(003850)의 `카나브정` 1개 품목에 불과했다.

사노피아벤티스의 `멀택정`, 한국비엠에스의 `레그파라정`, GSK의 `지아겐정`, 한국유씨비의 `빔펫정` 등 올해 허가받은 신약 대부분은 다국적제약사의 제품이었다.
녹십자(006280)의 `페라미플루주`, 유유제약(000220)의 `움카민액`, 일동제약(000230)의 `피니박스주사` 등이 신약으로 허가받았지만 이들 제품은 수입 의약품이다.

국내사들이 업체별로는 1년 동안 수십개의 의약품을 허가받았지만 대부분 제네릭 분야에 편중됐다는 방증이다.

주요 상위제약사들도 올해 제네릭 의약품의 허가에 치중하며 전반적으로 국내사들의 제네릭 편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동아제약(000640)의 경우 일반의약품 2개를 포함, 총 16개 품목을 허가받았지만 이중 자체개발신약 `자이데나`의 저용량 제품 이외에는 제네릭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한미약품(128940)은 올해 허가받은 전문의약품 27개 품목중 26개 품목이 제네릭일 정도로 제네릭 비중이 높았다. 자체개발 개량신약 `아모잘탄`의 새로운 용량 제품이 눈에 띄는 신제품이었다.

종근당(001630)도 올해 시판허가를 받은 전문의약품 22개 품목중 `딜라트렌에스알캡슐`을 제외한 21개 품목 모두 제네릭으로 집계됐다.

올해 일반의약품을 포함해 총 34개 품목을 허가받은 대웅제약 역시 제네릭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일동제약은 올해 허가받은 전문약 10개 품목 모두 제네릭이었다.
 
다른 상위업체들에 비해 신제품 허가 개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유한양행과 중외제약도 제네릭 비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백신을 비롯한 바이오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녹십자와 LG생명과학(068870) 정도만이 다른 업체들에 비해 제네릭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 주요 상위제약사 올해 의약품 허가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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