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로 떠나는 가벼운 ''미니 여행''

조선일보 기자I 2009.03.05 11:42:00

함께 걸어요 ''워킹 토킹''
남원 ''실상사''에서 함양 ''창원마을''까지

[조선일보 제공] 산뜻한 봄비가 3월의 시작을 촉촉하게 적셨다. 바람이 조금씩 따스해지는 계절, 하루짜리 저렴한 '미니 여행'을 떠나는 건 어떨까. 양평 국수까지 가는 중앙선 등 나날이 길어지는 지하철이 가벼운 발걸음을 돕는다. 코레일이 추천한 '전철여행 명소' 중 버스로 갈아탈 필요 없는 여행지를 추렸다.

▲ 청량리역 홍릉수목원 / 고려대역 세종대왕기념관 / 정발산역 호수공원 "꽃 전시관"

① 4호선 중앙선 이촌역 2번 출입구_국립중앙박물관: 익살스러운 김홍도의 풍속화와 사색에 잠긴 우아한 삼국시대 반가사유상을 둘러보다 보면 눈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올해 말까지 무료 개관. www.museum.go.kr

② 3호선 정발산역 2번 출입구_ 일산 호수공원: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5.8㎞ 산책로는 찌뿌드드한 몸 풀기에 딱 좋다. 4월 23일~5월 10일 공원 안 '꽃 전시관'에서 '고양 국제 꽃 박람회'가 열린다. www.flower.or.kr

③ 1호선 노량진역 1번 출입구_ 사육신공원: 한강대교와 노량진역 사이 높은 언덕에 있다. 4월이면 화려한 벚꽃으로 치장한다.

④ 1호선 남영역 1번 출입구·4호선 삼각지역 1번 출입구·6호선 삼각지역 11·12번 출입구_ 전쟁기념관: 헬리콥터·장갑차·탱크·잠수함 등 전쟁에 쓰였던 무기가 즐비한 옥외전시장이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www.warmemo.co.kr

⑤ 1호선 청량리역 2번 출입구·6호선 고려대역 3번 출입구_ 세종대왕기념관: 훈민정음·용비어천가·한글악보 등을 둘러보다 보면 '과학 문자' 한글의 아름다움에 젖게 된다. www.sejongkorea.org

⑥ 2호선 뚝섬역 8번 출입구_ 서울숲: 사람과 건물이 빽빽한 서울에 시원하게 숨통 확 틔워주는 숲이 있다는 게 고맙다. 홈페이지(www.seoulforest.or.kr)를 통해 예약하면 '자투리 천으로 휴대폰 줄 만들기' '힐링 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⑦ 1호선 오산대역 2번 출입구_ 물향기수목원: 습지생태원·수생식물원·단풍나무원 등 주제별로 만든 16개 정원이 아름답다. mulhyanggi.gg.go.kr

⑧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입구_ 국립민속박물관: 할머니 서랍 속에서 나온 것 같은, 정감 어린 생활 속 물건들이 가득하다. www.nfm.go.kr

⑨ 중앙선 팔당역·운길산역_ 예봉산·운길산: 정상까지 1시간40분 정도 걸리는 예봉산(팔당역)에선 산수화 같은 한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운길산(운길산역) 중턱 수종사는 예로부터 '해동 제일의 사찰'이라 불릴 정도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⑩ 3호선 남부터미널역 4·5번 출입구_ 예술의 전당: 공연을 보지 않더라도 곳곳에서 열리는 전시와 은은하게 울리는 음악 소리에 마음이 젖는다. 3월 14·21일 '백스테이지'를 구경할 수 있는 'SAC 투어'(성인 5000원)가 열린다. 예약 필수. 문의 (02)580-1300

⑪ 1호선 청량리역 2번 출입구_ 홍릉수목원: 멸종위기에 처한 능금나무, 희귀종인 섬댕강나무 등을 만날 수 있는 44㏊의 너른 수목원이 마음을 닦아준다. 토·일요일만 일반인에 공개한다. tree.kfri.go.kr/hong_reung

⑫ 3호선 양재역 7번 출입구_ 양재 시민의 숲: 4.8㎞짜리 산책로를 지나 양재 꽃시장을 구경한다. 문의 (02)575-3895

⑬ 4호선 상계역 1·4번 출입구_ 불암산자연공원: 해발 508m 나지막한 바위산. 길게 뻗은 능선 따라 정상에 오르면 서울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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