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종훈기자] SK텔레콤(017670)이 중국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TD-SCDMA 사업을 공동진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식 3세대 이동통신기술`이라고 불리고 있는 TD-SCDMA가 과연 어떤 기술인지 주목받고 있다.
TD-SCDMA는 중국 정부가 유럽의 3세대 이동통신기술 WCDMA와 같이 개발중인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표준규격을 말한다. 중국 정부는 2008년 북경 올림픽 이전까지 TD-SCDMA 서비스사업자를 선정, 상용화할 방침이다.
29일 SK텔레콤 관계자는 "중국 정부와 공동 기술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한 것은 한국의 이동통신기술 수준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통신 기술과 장비, 단말기 수출 등 폭넓은 산업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TD-SCDMA란 Time Division-Synchronous CDMA의 영문 약자로, 시분할 연동코드 분할 다중접속을 줄인 것이다.
TD-SCDMA는 쉽게 말해 다수의 가입자가 하나의 주파수로 시간대역(Time Slot)을 구분해 통신하는 기술이다. 별도로 다수의 송수신 주파수를 가진 WCDMA·CDMA2000 기술과 이같은 점에서 다르다.
또 TD-SCDMA는 5㎒ 대역의 주파수를 1.6㎒씩 3개로 나눠서 쓰는 일종의 협대역 방식의 이동통신 기술이다. 이에 반해 비동기식 WCDMA 방식은 사용 주파수 대역폭이 5㎒인 광대역 방식 이동통신 기술이다.
TD-SCDMA는 국제통신연맹(ITU)으로부터 WCDMA·CDMA2000과 함께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표준으로 인정받았다.
TD-SCDMA 기지국, 장비 개발업체로는 ▲대당모바일 ▲알카텔 ▲에릭슨 ▲노키아 ▲노텔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ADI ▲T3G ▲Commit 등 세계적인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상용화 단말기가 중국 정부가 주관하는 테스트를 최근 통과하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구체적인 산업파급효과 규모는 아직 추산하기 어렵다"면서도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