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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리, 27~28일 사우디 방문

정태선 기자I 2005.11.29 09:20:48

석유공동비축사업 플랜트 수주 등 협력요청
사우디, 2024년까지 6249억달러 투자계획

[리야드=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이해찬 국무총리는 UAE, 쿠웨이트, 카타르에 이어 중동순방 네번째 방문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 28일 도착, 1박 2일 일정에 들어갔다.

이총리는 도착 첫날인 28일 술탄 빈 압둘 아지즈 왕제제 겸 1부총리를 면담했다.

이날 면담에서 이 총리는 술탄 왕세제를 만나 우리의 제 1위 원유공급국으로서 안정적 원유공급에 대한 사의를 표명하고 에너지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이 총리는 "국가유가의 불안정은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산유국에도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므로 사우디가 국제유가의 안정적인 지속에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석유공동비축사업이 산유국 입장에서도 석유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동북아 시장을 위한 판매거점 확보에 도움이 될 것"임을 설명하면서 이 사업의 추진을 제안했다.

아울러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담수·발전 및 석유화학 분야에서 한국업체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를 요망했다.

이총리는 또 사우디 국영석유회사(Saudi Aramco)와도 석유비축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길 희망했다. 우리나라는 1억162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비축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저장량은 7430만 배럴로서 4190만 배럴이 유휴시설이다.

한편 사우디는 고유가로 수년간 6~7%대의 높은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유 세입재원의 상당부분을 원유, 가스개발, 석유화학, 전력, 담수화, 교통(철도) 등의 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며, 오는 2024년까지 계획 중인 건설, 플랜트 프로젝트 규모만 6240억 달러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5억3000만달러의 건설수주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11월 현재 약 11억4000만달러의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석유화학 플랜트분야에서 8억5000만달러, 현대건설(000720)이 변전소 및 송전선에서 2억달러, 포스코(005490)건설이 제철플랜트 수주로 900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올해 말이나 내년초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키로 한 건설공사만도 20억달러에 달한다.

두산중공업(034020)이 8억5000만달러의 담수플랜트 공사를 올해 말까지 체결할 예정이며, 삼성엔지니어링(028050)대림산업(000210)이 각각 내년초 석유화학 플랜트 공장건설로 8억달러와 3억500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키로 사우디측과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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