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홍정민기자] 최근 파산을 신청한 선물중개업체 레프코의 자산 인수전이 가열되고 있다. 당초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던 헤지펀드 JC플라워스가 파산법원의 까다로운 조건으로 인수의사를 철회한데다 다른 원매자들이 속속 인수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JC플라워스는 이날 밤 늦게 레프코 인수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JC플라워스는 현재 인수가의 2.8%인 2000만달러의 `분리 수수료`를 500만달러로 낮출 경우에만 매각을 승인하겠다는 파산법원의 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며 철회 이유를 밝혔다.
가장 유력한 잠재 인수자이던 JC플라워스가 인수전에서 빠져나가면서 향후 레프코 자산 인수를 위한 경쟁이 보다 가열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이미 두바이 정부의 투자기관인 두바이인베스트먼트그룹(DIG)과 억만장자 로널드 버클의 유캐이파코스는 8억2800만달러의 공동 인수제안을 내놓았고 당초 7억9000만달러를 제시한 중개업체 인터렉티브브로커스그룹(IBG)도 인수가격을 8억5800만달러로 올렸다.
그 밖에 만파이낸셜, UK인베스트먼트그룹, 아폴로매니지먼트 등도 인수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레프코 담당 변호인은 지난 20일까지 한주동안 고객 펀드 계정이 75억달러에서 34억달러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자산 인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향후 줄소송이 예상, 높은 갚을 받더라도 투자자들에게는 크게 득이 될 것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갇르은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