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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반도체 시장, 곳곳에 회복징후

김윤경 기자I 2002.06.19 10:23:05
[edaily 김윤경기자] 반도체 시장에 밝은 기운이 찾아들고 있다.

◇BB율 개선..자본투자 증가전망
18일(현지시간) 발표된 북미지역 반도체장비 주문-출하비율(BB율)은 1.26을 기록, 전달에 비해 개선되었을 뿐만 아니라 3개월 연속 1.00을 상회함으로써 반도체 장비 시장의 전망을 밝게 했다.

반도체 업계의 자본투자 증가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반도체산업협회(SIA)의 애널리스트인 도우 안드레이도 최근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열린 전자산업 컨퍼런스에서 내년도 반도체 업계 투자는 늘어날 것이며 이는 올 하반기 반도체 시장이 의미있는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드레이는 올해말까지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3.1% 늘어나면서 전체 시장은 1430억달러 규모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하반기 반도체 시장이 성장할 것이며 이에따라 자본투자비율은 내년이 되면 매출대비 25%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자본투자비율은 매출대비 22.7%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초 SIA는 반도체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중이라고 중기 전망을 밝힌 바 있으며 SIA의 대변인인 몰리 튜틀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가정용 컴퓨터에 비해 PDA와 같은 소비자 가전 부문에서의 수요 증가로 반도체 산업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시아 지역 성장세 두드러질 것
SIA의 덱커는 특히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반도체 시장이 향후 10분기 동안 성장할 것이며 이 지역 시장이 내년과 2004년 각각 25%와 23%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지역 시장은 내년 630억달러규모를 이루고 2004년에는 770억달러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하이엔드 서버 등을 제외한 소비자 가전 및 PC제품들이 대부분 이 시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따라서 이 지역 반도체장비 매출은 놀라울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체로는 "평년작"수준 전망
애버딘 그룹의 반도체 리서치 부문 디렉터인 러스 크레이그는 올해 홀리데이 시즌에 전체적인 반도체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면서 올 하반기 반도체 시장 성장 전망을 강조했다.

그러나 올해 전체적으로는 전년 수준을 이룰 것이며 내년도와 2004년 두자리수 성장을 해야만 90년대 수준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PC용 RAM 시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크레이그는 "BB율이 개선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자본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평탄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모든 분야에서 개선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D램가 안정세
한편 최근 계속해서 2달러선을 위협하며 바닥권에서 맴돌던 D램 현물가도 안정세를 찾으며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다우존스(DJ)는 최근 반도체 재고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3분기 계절수요 증가로 3분기부터 D램가격이 저점을 지나 안정권에 접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반도체 온라인 거래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28M D램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며 18일 128M(16MX8)SD램의 개당평균 가격은 전일대비 2.73% 오른 2.25달러를 기록했다. 128M(8MX16) SD램도 0.41% 상승한 2.41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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