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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특성화양식센터는 연어류의 사료, 사육조건 등을 연구하는 전문시설이다. 센터에서 개발된 기술은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의 ‘테스트 베드’에서 실증연구를 거치고, 배후 부지에서는 식품 가공이나 기자재 등 연관산업과 협업을 통해 민간에 이전될 예정이다.
이처럼 연어류 전문 양식 기술을 연구하는 센터가 들어서는 것은 한국인의 높은 ‘연어 사랑’에 이유가 있다. 한국의 지난해 연어 수입액은 5억529만달러로, 전체 수입 총액(62억1648만달러)의 약 8%를 차지해 수입 수산물 중 액수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연어는 초밥과 덮밥, 회, 스테이크 등 조리법이 다양한데다가 식문화 변화에 따라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다. 전세계적 인기도 높아 연평균 세계 연어 소비량은 약 3%씩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어 장기적인 수요도 높다.
인기가 높은 만큼 관련 연구는 활발하다. 해수부는 강원도와 함께 연어류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조성해 연구를 진행 중이며, 수과원도 지난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총 사업비 249억원을 들여 연어 양식에 필요한 건강관리, 사육조건 등을 연구를 진행중이다. 또 최근 충남 당진에서는 육상 양식장에서 연어 양식을 시작했으며, 충북 보은에는 2026년을 목표로 연어 및 송어류 양식 산업화센터가 조성될 계획이다.
특히 산업화센터의 경우 양식 시설뿐만이 아니라 가공 및 유통, 제품개발과 연계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이번에 설립되는 동해특성화양식센터에서 각종 기술 연구가 진행된다면, 연어 생산량에 있어서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선재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장은 “전 세계적으로 고부가가치 양식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는 연어가 국내에서도 안정적으로 양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어뿐만이 아니라 동해권 양식산업 혁신에 기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