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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라이시 대통령과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경제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중동의 정세, 특히 팔레스타인의 상황을 논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라이시 대통령은 “팔레스타인과 가가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대량 학살이자 반인륜적인 범죄”라며 “미국과 서방이 범죄를 지원하는 것이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단순히 지역 문제가 아닌 인류 전체의 문제다. 서둘러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최대한 빨리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이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공격 배후로 의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서방과 이스라엘 탓으로 책임을 돌린 것이어서 주목된다. 양국은 미국 등 서방의 위협에 대항해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그간 협력을 확대해 왔다.
푸틴 대통령과 라이시 대통령은 에너지와 농업, 교육 등의 분야에서 경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옛 소련 5개국으로 구성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 이란 간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이 연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외에도 군사 협력 강화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지난 11월 이란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하는 무인기, 유도 폭탄, 포탄 등을 공급해 왔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이란이 탄도미사일을 제공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러시아가 방위협력을 검토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최근 중동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전날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잇따라 방문해 관계 강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협력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