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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그 과정에서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할 건지는 고민을 많이 할 것인데 윤석열 정권이 국정의 모든 힘을 야당 압박에만 쓰고 있다고 느껴진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표 중심으로 결속하는 게 좋다’는 방향으로 힘을 실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구체적인 역할론에 대해선 “당의 승리를 위해서라고 하면 결국 이 대표와 당 지도부와 의논해서 꼭 필요한 역할을 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총선 한 3, 4개월 전쯤에 공천관리위원회가 만들어지고 그 후에 총선대책위원회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 정도쯤에서 의논돼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당 지지자들 일각에서 대선 패배 후 ‘이낙연 악마화’가 있었다는 친낙(親이낙연계)의 주장에 대해서 “누가 도대체 이 전 대표를 악마화한다고 하는 건지 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대선 과정에서 안 도와줬다는 말은)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분들이 민주당을 분열시키기 위해서 하는 이간질”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는 “대선 이후 이 전 대표를 제가 비판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경선 과정에서 이러저러한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건 지난 거 아니겠느냐. 지금 다시 그때 누가 책임이 있느냐 없느냐 이런 문제를 끌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선 “출마 안 할 거라고 보고 있다”며 “민주당이 승리하려고 하면 본인이 어떤 입장을 취해야 되는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문재인 정부 심판론, 또는 조국 심판론 이런 것들이 선거의 쟁점화 되는 것은 본인도 원치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내 혁신위원회에서 제시한 ‘민주당 의원 전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 요청에 대해선 “불체포특권의 역사적 의의는 아직도 조금 남아 있다고 보지만 정치라고 하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며 “대충 (찬성) 공감대가 형성이 돼 있기 때문에 저는 의원들이 동의해주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