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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의원은 대통령 수행으로 공석인 박진 외교부장관을 대신해 출석한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에게 관련 질의도 했다. 그는 “북한과 외교관계 가진 유럽의 어느 한 나라의 정상이 우리나라 방문하면서 주한유엔군 파견 나온 자국 장교들 앞에서 한국이 북한을 주적으로 삼고 있으니, 한국 국민들의 생명 안전을 위해서 유엔군 사령관에서 자기 사명을 충실히 이행하라고 했다면 외교적 결례냐”고 물었다. 조 차관은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이란-UAE 관계를 북한-한국 간 관계에 빗대어 윤 대통령 발언이 문제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국방백서에 대한민국 주적으로 적혀 있고 교류도 사실상 중단된 북한과 달리 이란과 UAE는 서로가 중요 교역국이고 최근 양측 고위인사 교류를 통해 외교관계를 회복한 사이다.
태 의원은 질의 과정에서 UAE가 이란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방공미사일을 도입했다는 점 등을 들어 양국 간 갈등 관계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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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의원은 “파병된 한국 장병들을 상대로 UAE, 이란 관계를 언급하며 한 격려 발언을 외교 참사로 왜곡해 외국 언론들이 보도하게 하는 것이 오히려 국내에서 갈등을 만들며 한국 이란 관계를 파괴하는 국익 저해 행위라 생각한다”고도 주장했다.
태 의원은 “민주당은 이 발언을 가지고 또 외교참사를 운운하고 있다”며 “민주당에 부탁드린다. 대한민국 공당으로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 비판과 무관하게 당사국인 이란 외무부는 공식적으로 윤 대통령 발언에 문제를 제기한 상황이다. 이란 외무부는 “한국 대통려이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 간 관계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측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