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올 3분기 매출이 약 2조520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늘어난 액수다. 이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83.0%(1123억→2055억원), 93.4%(894억→1743억원) 증가했다.
다만 1~3분기 누계로 보면 매출은 15.4%(6조2465억원→7조2109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9% 감소(5340억→5132억원)했다. 이는 원자잿값·노무비 상승으로 실적이 급락했던 2분기 여파로 해석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주택 건축·토목·플랜트 등 전 사업 분야의 매출 성장세가 견고하게 지속되고 있다”며 “이미 2분기에 원자재값, 외주비, 노무비 급등으로 인한 주택건축부문 원가율 상승분을 보수적·선제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에 향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올 1~3분기 대우건설 신규 수주액은 11조415억원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44.7% 늘어났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수주 목표로 잡은 12조2000억원을 무난히 채울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4분기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경기 성남시 수진1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중흥그룹에 인수된 후 대우건설은 재무 건전성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분기 대우건설 부채 비율은 200.3%로 지난해 말보다 24.8%포인트 하락했다.
대우건설은 “9월 말 기준 약 2.2조원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단기 부채 상환과 착공 전 시행사 PF 채무보증 관련 리스크가 동시에 발생한다고 해도 7000여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 유지가 가능하며 당기순이익에 따른 현금 유입분까지 고려하면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