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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그는 지난 11일 뉴욕시 맨해튼 미트패킹 지구에서 아시아계 여성 4명에게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이 중 3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래픽 디저이너인 니콜 청(24)은 일행이 잃어버린 가방을 찾던 중 바커를 만났다. 이때 바커는 청에게 “나를 괴롭히지 말라”며 시비를 걸다가 “너희들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소리쳤다.
이에 청과 일행은 “당신을 괴롭히는 게 아니라 길을 보고 있었다”라고 답했지만 바커는 아랑곳하지 않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이어가며 일행을 따라갔다. 또 청과 일행을 돕던 아시아계 남성을 향해 “이 XX들을 너희 나라로 데리고 가라”고 폭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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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은 당시 상황에 대해 “누가 내 눈에 표백제를 뿌린 것 같았다. 고통은 점점 더 심해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동양인에 대한 증오를 내뿜고 있다”라며 “도시에서도 혼자서는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라고 토로했다.
뉴욕경찰(NYPD)은 청 일행이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논란을 빚자
증오 범죄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바커는 목격자의 제보로 체포됐다.
한편 NYPD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증오 범죄는 전년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3월 말부터 올해 3월 말까지 577건의 증오 범죄가 발생했고 이 중 아시아계를 타깃으로 삼은 증오 범죄는 110건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