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는 지난 27일 육군 11사단 부대 훈련장에서 레드백 시범 운용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사단 기갑수색대대에서 시범 운용 중인 레드백 궤도 장갑차의 실제 기동 모습을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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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는 지난해 10월 호주 육군의 최첨단 궤도형 보병전투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3)의 최종 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친 레드백 장갑차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동 시연을 펼치는 자리였다. 여기엔 국내·외 기자단, 주한 외국 무관, 육군과 방위사업청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선 △야지 주행 △장애물 극복 △제자리 선회 △포탑 구동 △병력 승하차 등 시연이 이뤄졌으며, 레드백의 압도적인 기동성과 운용 성능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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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기 방위사업청 기동사업부장(육군 준장)은 “수출용 무기체계 군 시범 운용을 통해 호주와 유럽 등에 레드백 장갑차의 최신 성능과 신뢰성 등 시범 운용 실적을 제공해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우리 군이 요구하는 성능과 기술이 접목된 ‘한국형 레드백’ 도입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방위사업청은 차세대 보병 전투차량을 조기 도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속 연구개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신속 연구개발 사업은 신기술이 적용된 무기체계를 신속히 개발 후 군사적 활용성을 확인하고, 이를 국내 소요에 연계해 최첨단 무기체계를 조기 도입·운용하기 위한 제도다.
레드백 차량은 올해 초 호주 현지에서 자체 내구도 평가를 시행한 데 이어 오는 8월 국내에서도 1만km 내구도 시험평가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지형에서의 운용 신뢰성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현재 호주군은 현재 차세대 궤도형 전투 장갑차와 계열 차량 8종 등 400여대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우선 협상 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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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범 운용 기간엔 오시코시 디펜스 관계자들이 방한해 시범 운용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유럽 여러 국가에서도 신규 궤도형 장갑차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레드백 장갑차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는 게 한화디펜스 측 설명이다.
이부환 한화디펜스 해외사업본부장은 “레드백 개발부터 육군 시범 운용이 성공적으로 마칠 때까지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육군과 방위사업청 등 군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레드백은 호주 최종 시험평가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하며 장비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입증한 만큼 호주 보병 전투장갑차 사업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도 레드백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쳐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