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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뒤에서부터 냅다 달려와 걷어찼다면 후보 인성에 의문 제기할 수 있는 보도의 영역이지만 지난 주말 보수 경제지들의 로봇 학대 기사는 보도가 아니라 이미지 조작의 범죄에 들어간다”며 “대선은 이렇게 시작이 됐다”고 했다.
이 후보 대변인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좀 살살 넘어뜨릴걸 그랬는데 오히려 그 호기심이 아닐까 싶다”라며 “재난과 관련해서 대응하는 로봇이기 때문에 아이처럼 정말 확 넘어뜨렸던 것 아닌가 생각이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연세에 그 정도 호기심과 적극성을 가진 것을 좋게 보면 좋게 볼 수 있는데 단순하게 그냥 로봇개를 넘어뜨렸다는 것만 가지고 공격하는 것은 너무 단견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봇월드’에 참석해 재난 대응용으로 개발된 4족 보행 로봇 시연을 관람했다. 이 후보는 성능 테스트를 위해 로봇의 몸통을 밀어 넘어뜨렸는데 로봇은 복원력을 발휘해 몸을 180도 뒤집었다.
해당 영상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며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일각에서는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로봇을 조심스럽게 들었다가 내려놓은 장면과 비교하며 이 후보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잇따라 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외 로봇 테스트 영상을 게재하며 “넘어진 로봇의 복원능력 테스트인데, 넘어뜨렸다고 비난하다니. 일부 언론이 복원장면은 삭제한 채 넘어뜨리는 일부 장면만 보여주며 과격 운운 하는 것은 가짜뉴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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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비슷한 행사에서 로봇을 살며시 들었다 내려놓은 것을 언급하며 “적어도 문 대통령은 보통사람들과 이 능력을 공유하고 있었다. 문재인과 이재명이라는 두 인성의 차이는 바로 이 감정이입의 능력에 있다”라고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