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국내 가격 5071만원, 한달간 8% 하락

김국배 기자I 2021.09.30 09:06:01

글로벌 금융 시장 불안정에 규제 우려 겹쳐
업비트 기준 이더리움도 13% 내려
연말 상승세 전환 기대도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 규제 우려 등이 겹쳐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5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6% 떨어진 4만1418달러에 거래됐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5.11%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0.46% 오른 2840달러을 머물렀다. 에이다는 0.38% 떨어졌으며, 리플은 1.99% 올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같은 시간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하루 전보다 0.81% 오른 5071만원4000원에 거래됐다. 한달 동안 8.23%가 떨어졌다. 이더리움 가격은 347만7000원으로 0.93% 올랐는데 한달 전에 비하면 13.18%가 내린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건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 중국 부동산 개발사 헝다그룹 파산 위기 등으로 시장 불안이 확산되고 규제 우려까지 겹친 탓으로 보인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글로벌 증시와 동조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지난 14일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코인 기반 대출서비스 내놓으면 소송할 것”이라며 경고장을 날리기도 했다. 중국도 “모든 암호화폐 거래는 불법”이라며 또다시 칼을 빼들었다.

이런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코드 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해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나는 (정부를 향해)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규제를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다.

다만 비트코인이 연말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도 꾸준히 제기된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은 역사적으로 10월에서 12월까지 가장 큰 분기별 이익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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