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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최종훈은 “경찰조사를 성실히 잘 받겠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최종훈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부분 부인했다. ‘음주운전 보도를 막기 위한 경찰 청탁을 인정하느냐’·‘유인석에게 직접 부탁했느냐’ 등의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최종훈은 또 ‘당시 청탁한 경찰은 누구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앞서 경찰은 최종훈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했다. 최종훈은 여성의 모습 등을 몰래 찍어 이를 카카오톡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경찰은 최종훈에게 ‘촬영물 속 여성과는 어떤 관계인지와 촬영물은 언제 찍은 것인지, 왜 찍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피의자 조사를 받은 가수 승리(29)와 정준영(30)의 경찰 조사 시간이 각각 16시간과 21시간이 걸린 것에 비춰볼 때 최종훈의 경찰 조사도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종훈은 현재 경찰 유착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정준영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 따르면 최종훈의 음주운전이 과거 적발됐으나 사건이 보도되지 않고 검찰에 송치됐다. 또한 이 시점에 최종훈이 해당 경찰서 팀장에게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등의 언급도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최종훈은 그룹 FT아일랜드를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했다. 지난 15일 FNC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최종훈은 팀(FT아일랜드)에서 영원히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하기로 했다”며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실이 명명백백히 가려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