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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서울 아파트 거래 '꽁꽁'…6년 만에 최저

경계영 기자I 2019.02.06 12:30:55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6년 만에 가장 한산해졌다. 서울 아파트값 등락률도 1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차갑게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를 보여줬다.

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 한 달 동안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877건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월 1196건 이후 역대 1월 거래량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월 1만198건과 비교해봐도 81.6% 급감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해 3월 1만3813건으로 고점을 찍고 감소하다가 8월부터 용산·여의도 마스터플랜 기대 등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성수기와 겹쳤던 가을 거래량은 9월 1만2235건, 10월 1만117건 등 1만건을 웃돌았다. 다만 지난해 9·13 대책 이후 11월 3544건, 12월 2299건 등으로 다시 거래량이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지난달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32건으로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4%에 그쳤다. 지난해 1월 19.9%(2034건)에 비해 그 비중이 7.5%포인트 축소된 셈이다.

아파트 매매거래가 줄며 서울 아파트 매매값도 주춤한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값은 0.24% 하락하며 역대 1월 등락률 기준 2003년 1월 -0.46%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보유세 부담으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됐다”며 “어느 정도 자금 여력이 있는 투자자는 버티겠지만 한계에 몰린 다주택자나 갭투자자의 급매물이 더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매매시장이 얼어붙은 새 실수요자는 집을 사는 대신 전·월세로 눈돌리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만7631건으로 지난해 1월에 견줘 24.7% 늘었다. 이 가운데 전세 거래량이 1만2869건으로 같은 기간 29.6%나 급증했다.

1만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가 지난해 12월부터 집들이를 시작하며 송파구 전세 거래량이 173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91.6%, 전월 대비 59.7% 급증했다. 은평구(444건·전월비 41.0%↑), 성북구(444건·28.0%↑) 등에서도 전세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부동산114·서울부동산정보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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