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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NICE신용평가는 ‘이랜드그룹 재무구조 개선 계획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웹 세미나를 열어 이랜드그룹이 자구책을 통해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경화 수석연구원은 “이랜드그룹은 재무건전성을 제고하고자 의류 브랜드 티니위니와 인테리어 브랜드 모던하우스를 매각해 1조5000억원을 수혈했고 이랜드월드의 전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지난 2015년 303% 수준이던 그룹의 부채비율은 올 상반기 163.8%까지 떨어지고 차입금의존도도 40%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랜드그룹은 재무구조가 개선됐을 뿐 아니라 영업실적 추이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패션사업 이익 축소로 이익 기반 다변화 정도가 약화되긴 했지만 그룹 기준 연간 28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4년 9.8% 수준이던 그룹의 영업이익률은 티니위니·모던하우스를 매각한 지난해 6월 2%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올 상반기 6.7%로 반등했다.
하지만 그룹 계열사의 IPO와 신규 투자자 유치 등 향후 과제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추진 중인 이랜드리테일 상장에 실패하면 시장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뿐 아니라 기관투자가의 콜옵션 행사로 차입금이 재확대 될 우려가 있다.
또한 지난 2월 이랜드월드에 5000억원을 투자했던 투자가들이 지난 7월 중 3000억원의 투자 원리금 회수해 갔고 나머지 2000억원 또한 투자가 변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 새로운 투자가 모색도 눈 여겨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수석연구원은 “이랜드그룹은 자구책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을 상당 부분 달성해 신용등급 하향 압박에서 벗어났다”며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이랜드리테일의 IPO와 이랜드월드의 새 투자가 유치 등의 방안을 충실히 해야 그룹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