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20일(현지시간) 미 VC들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투자가 활발했다고 전했다. 잘 알려진 유명 스타트업이나 요새 기대를 모으는 블록체인 기업보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투자금 규모가 더 크다. 엑시트(투자금 회수) 또한 빈번하다.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이 성장하는 단계에 있고 유망 스타트업을 살 만한 큰손 제약 기업도 많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바이오기술기업 셀진(Celgene)은 미국 혈액암 치료제 개발사 임팩트바이오메디슨즈(Impact Biomedicines)를 인수키로 결정했다. 거래 규모는 최대 70억달러(약 7조4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VC 입장에서는 이달 대표적인 성공 투자 사례가 됐다.
테크크런치는 임팩트바이오메디슨즈 건 외에도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투자·인수 거래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몇 개월 사이에 두드러졌다. 실리콘밸리뱅크(SVB)는 2017년 한 해에만 미국 VC가 투자한 바이오·헬스케어·제약 기업 IPO가 31건이 있다고 추산했다. 이들 IPO 규모는 평균(중앙값) 8100만달러였다. 최근 5년내 최고 수준이다.
실제 지난해 미국의 한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 펀드는 91억달러를 모집했다. 2016년 대비 26% 늘어난 수준이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증가 추세다. 크런치베이스(CrunchBase)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기준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금액만 210억달러 규모다. 이중 145억달러가 미국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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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구글벤처스 설립자인 빌 매리스(Bill Maris) 등 유명 투자자들도 관련 펀드를 조성했다. 제약 업계는 암 치료제 개발 스타트업에 백만달러 이상 ‘메가 규모’의 투자를 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뱅크는 생명공학 플랫폼, 신경기술, 인공지능 기술 진단이 유망 투자 분야로 지목했다.
다만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중 제약과 관련된 생명과학 분야는 장기 투자를 요구한다. 신약이 개발된 이후에도 임상 힐험에 드는 비용 규모가 크고 기간 또한 길다. 수익 예상이 쉽지 않다는 뜻이다. 이 같은 어려움에도 테크크런치는 생명공학과 의료 분야에 대한 VC들이 호의적이라고 전했다. 앞으로도 관련 분야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