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004370)은 21일 닐슨코리아의 데이터를 분석,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라면시장 키워드’를 발표했다.
최근 몇 년간 순위에 변동이 없었던 매출 5위권에 농심의 짜왕은 전체 4위에 이름을 올리며 새롭게 진입했다. 지난해 짜왕은 매출 940억원을 기록했다.
짬뽕라면 중에서는 오뚜기(007310)의 ‘진짬뽕’ 성적이 두드러졌다. 진짬뽕은 12월 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덕분에 2015년 전체 라면 시장 17위에 올랐다. 농심의 ‘맛짬뽕’은 12월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다.
농심은 진짬뽕과 맛짬뽕 등이 인기를 끄는 비결로 ‘불맛’을 꼽았다. 중화요리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불맛을 살린 것과 굵은 면을 이용해 색다른 식감을 낸 것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오뚜기는 진짬뽕의 인기와 진라면의 가격 경쟁력 덕분에 2014년 16.2%였던 라면시장 점유율을 18.3%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반면 농심은 짜왕과 맛짬뽕의 인기에도 점유율이 62.4%에서 61.6%로 하락했다. 볶음면에서 강세를 나타냈던 삼양식품은 점유율이 13.3%에서 11.4%로 떨어졌고, 팔도는 8.1%에서 8.7%로 소폭 상승했다.
중화요리 열풍에도 지난해 라면시장 1위는 농심의 ‘신라면’이 지켰다. 농심은 신라면 외에도 2위 안성탕면, 3위 짜파게티, 4위 짜왕, 5위 너구리 얼큰한맛 등으로 라면시장 상위 5위권을 모두 휩쓸었다. 2014년 5위였던 삼양라면은6위로 밀려났다.
업계는 올해에도 중화풍 라면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짜장라면 시장에서는 짜왕 외에도 오뚜기가 ‘진짜장’을, 팔도가 ‘팔도짜장’을 출시했다. 짬뽕라면 시장에서 역시 진짜장과 맛짬뽕 외 팔도 ‘불짬뽕’, 삼양 ‘갓짬뽕’ 등이 잇따라 시장에 나왔다.
특히 이들 중화풍 라면은 프리미엄 라면으로 불리며 1300~1500원 가격에 팔리고 있다. 기존 라면보다 많게는 두 배 비싼 라면의 인기 덕분에 라면 업체들의 매출과 이익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프리미엄 라면은 품질 차별화로 라면 이상의 가치를 보이고 있다”며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구매하는 소비 행태가 자리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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