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설전을 벌였다. 김 대표가 전날 당헌·당규에 있는 우선추천지역제도와 관련해 언급한 것을 두고서다.
서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우선추천제도와 관련 언론보도 책임 발언을 하자 “공개된 얘기와 비공개를 구분하라는 이야기를 그동안 그렇게 해왔고, 그런데 솔직하게 김 대표 언론플레이를 너무 자주한다”고 비판했다.
서 최고위원은 또 “앞으로 조심하라”면서 “그렇게 하면 (당이) 점점 어려워진다. 자기는 할 말 다해놓고”라고 말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김 대표는 “그만하라. 국민들 보는 앞에서 그만하자”라고 했다. 이후 회의는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됐다.
앞서 김 대표는 “여러 차례 공개발언과 비공개 발언을 구분해 달라고 (언론에) 요청드렸는데 이게 지켜지지 않아 참 아쉽다”면서 “어제 기자들의 질문에 당헌·당규대로 하면 싸울 일이 없다고 했고, 전략공천과 우선추천제 질문에 대해 작년 6월 당헌·당규 개정 내용에 전략공천 폐해를 없앴기 때문에 우선추천지역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그 언론사에서 보도된 것까지 책임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당헌·당규대로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이미 많은 과정을 거쳐 당론으로 정해진 상향식 공천, 국민들에게 공천권 돌려 드린다는 약속만 지켜지면 전혀 싸울 일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