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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실내사격장 권총 탈취범 검거..권총과 실탄 모두 회수

김민화 기자I 2015.10.03 15:09:21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부산의 실내사격장에서 총기와 실탄을 탈취해 달아났던 20대 남성이 사고 발생 4시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3일 경찰은 갑호비상령을 내리고 경찰특공대와 부산경찰청 소속 전 형사·수사 인력을 동원해 추적한 끝에 범인 홍모(29)씨를 붙잡았다.

홍씨는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부산의 한 실내사격장에 침입해 여주인을 흉기로 찌르고 권총과 실탄을 훔쳐 달아났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때는 여주인 전모(46)씨가 배 부위를 찔린채 쓰러져 있었고 사격장에 있던 45구경 권총과 실탄 18발도 사라진 상태였다.

홍씨는 범행 전 주인 전씨에게서 권총과 실탄 50발을 받았으며, 21발을 사격하고 11발을 남겨놓고 18발을 권총과 함께 들고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홍씨는 말리는 전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총기사고로 `2차 사고`를 낼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 공개수사로 전환했으며 신고 포상금 1천만원을 걸고 사격장 내부 폐쇄회로TV에 찍힌 홍씨의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홍씨의 휴대폰 위치를 추적한 경찰은 기장군 쪽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알고 기장군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했으며, 신호를 받아 멈춘 택시 안 승객의 인상착의가 홍씨와 비슷한 점을 발견 택시문을 강제로 열고 격투 끝에 홍씨를 검거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3일 오전 9시 40분께 실내사격장에서 권총과와 실탄 19발을 탈취해 달아난 30대 용의자를 범행 4시간만인 오후 1시40분께 부산 기장군 청강삼거리에서 검거하고 총기와 실탄을 회수 했다. (사진 = 부산경찰청 제공)
경찰은 45구경 권총과 실탄 18발을 모두 회수했으며, 홍씨는 “자살을 하려고 권총과 실탄을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홍씨를 부산진경찰서로 압송해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한편, 흉기에 찔린 주인 전씨는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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