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이동통신3사가 전국망 구축을 완료해 ‘망 커버리지’는 더 이상 LTE 시장의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3 LTE’가 통신3사를 통해 동시 출시되는 등 단말기 선점 효과도 사라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KT가 선택한 것이 속도경쟁과 마케팅이다. KT는 LTE 출시부터 지금까지 줄곧 ‘워프’를 강조하고 있다. 워프는 시간과 공간을 왜곡해 우주공간을 순식간에 이동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우주공간을 순식간에 이동할 만큼 KT의 LTE 서비스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 LTE 서비스 속도 차별화
KT는 워프를 통해 후발주자임에도 빠른 LTE서비스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KT는 지난 1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5개월만인 6월 초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KT의 LTE 가입자는 120만명으로, KT는 올해 400만명의 가입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빠른 LTE를 제공한다는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LTE 워프 어드밴스드(advanced)’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먼저 KT는 8월부터 ‘멀티캐리어’ 기술을 수도권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3분기에는 두 개의 주파수 대역을 하나의 광대역처럼 묶어 운영하는 ‘캐리어 애그리게이션’도 도입, 기존보다 두 배 빠른 최대 150Mbps 속도도 제공할 전략이다.
◇ VoLTE 등 HD 콘텐츠로 중무장
경쟁사에 비해 가입자가 적은 KT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해 신규 가입자를 늘릴 전략이다. 먼저 오는 10월 LTE 음성통화(VoLTE)를 모든 가입자에게 제공하고, 카카오톡에 대항하는 통신사들의 모바일 통합 메신저인 ‘RCS(리치 커뮤니케이션 스위트)’도 선보인다. KT의 RCS는 ‘조인’이라는 이름으로 음성 통화 중 파일과 영상을 동시에 전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KT는 사용자가 HD 콘텐츠를 요금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요금제도 출시한다. 월 12만5000원을 내면 고해상도 영화 20여 편을 볼 수 있는 25GB 데이터를 제공하며 8월에는 데이터를 6GB, 10GB 제공하는 새로운 요금제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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