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큐피드의 화살은 멀리 날아가지 못한다`는 미국의 사회학자 보사드(J. H. BOSSARD)의 법칙을 증명이라도 하듯 미혼남녀들은 `왕복 1시간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 사는 연인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셜 데이팅 사이트 `이츄`(www.echu.co.kr)가 `연애와 거리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20세 이상 미혼남녀 430명(남성 226명, 여성 2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71.2%, 여성 86.3%가 `되도록 가까운 거리에 사는 연인이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람이 중요하다, 거리는 상관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남성 23.5%, 여성 10.8%로 이에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였다. `무조건 가까운 거리, 절대 장거리는 싫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남성 4.4%, 여성 2.9%였다.
`연인과의 가장 이상적인 거리는 얼마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항목은 `왕복 1시간`으로 남성 53.1%, 여성 62.3%의 선택을 받았다. `왕복 3시간`(남성 12.8%, 여성 24.5%)과 `도보 30분 이내`(남성 16.8%, 여성 8.3%)는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너무 먼 것도 탐탁지 않지만, 무조건 가까운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미혼남녀들의 입장이었다. 이 밖에 남성 17.3%, 여성 4.9%는 `아무리 가깝거나 멀어도 거리는 상관없다`고 답했다.
`연애 시 허용할 수 있는 최장거리`에 대해서는 남성 34.1%, 여성 48.5%가 교통수단을 이용할 시, 1시간 이내의 거리'라고 답해 이상적으로 여기는 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음으로 남성 31%와 여성 35.3%가 `같은 시, 도에 살고 있는 정도`가 최장거리라 밝혔고, `해외에 거주한다고 해도 사랑한다면 상관없다`(남성 16.8%, 여성 10.8%)와 `끝과 끝의 다른 시, 도에 거주하더라도 괜찮다`(남성 15.9%, 여성 5.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같은 동네 주민`을 꿈꾸는 응답자는 남성 2.2%뿐이었다.
데이트 후 연인을 집까지 배웅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남녀 모두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남성 응답자를 대상으로 `연인을 집까지 에스코트해줄 수 있는 최장 거리`를 물은 결과 `교통수단을 이용, 1시간 이내의 거리`(43.4%), `같은 시, 도에 살고 있는 정도`(28.8%), `끝과 끝의 다른 시, 도에 거주하더라도 배웅`(25.7%) 등의 답변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남성 응답자들은 연인을 집까지 에스코트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은연 중에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짐작되는 결과다.
반대로 여성 응답자에게 `연인이 나를 에스코트해 주길 바라는 최장 거리`를 물었다. 여성 응답자 48.5%는 `교통수단을 이용, 1시간 이내의 거리`, 27%는 `같은 동네 정도라면 괜찮다`, 19.1%는 `같은 시, 도에 살고 있는 정도`라고 답했다.
`끝과 끝의 다른 시, 도에 거주하더라도 배웅해야 한다`고 답한 여성 응답자는 5.4%에 그쳐 거리가 멀다면 남성이 배웅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만약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되었다면 데이트는 어디에서 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묻는 질문에 남녀 모두 `번갈아 가며 서로에게 간다`(남성 45.6%, 여성 62.3%)고 답했다.
다음으로 남성 32.7%는 `내가 연인을 만나러 가겠다`고 대답한 반면, 여성 26.5%는 `연인과 나 사이의 중간지점`을 택했다.
그렇다면 장거리 연애의 걱정거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남성 44.7%, 여성 52.9%는 `간절하게 보고 싶을 때 만나지 못하기 때문`을 1위로 꼽았다.
이어 남성 25.7%, 여성 21.6%는 `애정이 식거나 사이가 소원해질까 걱정`했으며 남성 15%, 여성 16.2%는 `연인이 다른 이성에게 한눈을 팔지 모른다는 점`을 우려했다.
`왕복 거리가 멀어 체력이 걱정된다`고 답한 응답자(남성 10.6%, 여성 4.9%)와 `데이트 비용이 많이 들지 모른다는 금전적인 문제가 걸린다`는 응답자(남성 4%, 여성 4.4%)는 소수에 그쳐 주로 감정적인 염려 때문에 장거리 연애를 기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