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우린 후순위채 콜 합니다"

하수정 기자I 2009.02.13 09:50:58

4.5억불 콜옵션 행사 결정.."투자자 신뢰위해"
2월 5천만불·11월 4억불 각각 콜 행사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신한은행이 올해 4억5000만달러 규모의 후순위채권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우리은행이 후순위채 콜옵션 미행사로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이 치솟는 등 여파가 커지자, 신한은행은 시장의 불안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콜옵션 행사를 선택했다.

신한금융(055550)지주 소속 신한은행 관계자는 13일 "지난 2004년 해외에서 발행했던 후순위채권 4억5000만달러에 대한 콜옵션 행사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전액 상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4년 2월과 11월 각각 5000만달러, 4억달러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하면서 5년 뒤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붙였다.

금리조건은 각각 라이보(Libor)에 0.88~1.89%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현재 상황에서는 상당한 저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에게 유리한 낮은 금리 수준이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투자자와의 신뢰를 생각해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했다"면서 "이달 24일에 5000만달러, 11월 3일에 4억달러를 상환하기 위한 자금조달은 이미 준비해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11일 2004년 발행한 4억달러 후순위채권의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환 재원 마련을 위한 외화 차입이 어려워 평판 리스크 확대를 감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 관련기사 ◀
☞신한지주 부사장에 진찬희 부행장
☞신한지주 이사진 절반 물갈이…기업인 교체
☞신한은행, 역전세 보증대출 첫 선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