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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제공] 두들마을
재령 이씨 집성촌이다. 조선시대 국립병원이라 할 광제원(廣濟院)이 있던 곳으로, 지금은 석계고택, 석천서당 등 전통가옥 30여 채가 남아있다. 요즘은 작가 이문열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이문열 생가터에 한옥으로 지은 광산문학연구소가 쇠락한 석계고택보다 볼 만하다.
두들마을은 현존하는 한글 요리서 중 가장 오래된‘음식 디미방’이 쓰여진 곳이기도 하다. 300년 전 여기 살던 정부인 장씨가 남겼다. 정부인장씨예절관에서 음식 디미방에 나오는 146가지 음식 중 일부를 맛볼 수 있다.
언제나 맛볼 수 있지는 않다. 미리 영양군청을 통해 예약 해야 한다. 예약 (054)680-6055
▲ 경북 영양-두들마을 / 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
일월산 자생화공원
전국 최대 규모 야생화 공원. 꽃향유, 산옥잠, 하늘매발톱, 벌개미취, 일월비비추, 옥잠화, 할미꽃, 쑥부쟁이, 과꽃, 구절초, 까실쑥부쟁이, 제비동자꽃, 둥근잎꿩의비름, 금불초 등 자생화 수백 종이 단지를 이루고 있다. 봄과 가을에 특히 좋다. 원래 일제시대 세워진 제련소가 있던 자리다. 금속 제련에 사용한 독성 화학물질로 인해 풀한 포기 자라지 못하게 오염되고 방치됐다가, 2001년부터 오염원을 밀봉하고 2004년 공원으로 개장했다. 입구 나무 데크부터 봄꽃, 여름꽃, 가을꽃을 심은 구획이 반시계방향으로 이어진다. 공원 전체를 천천히 돌면 30분쯤 걸린다. 인근 일월산을 등산한 뒤 들르는 관광객들이 많다. 문의 (054)680-6318
▲ 경북 영양-일월산 자생화 생태공원 / 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
검마산 자연휴양림
검마산 자연휴양림 현재혁 팀장은“우리 소나무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자신했다. 현 팀장 주장이 옳은지는 확인 못했지만, 이곳 소나무가 생기기는 참 잘생겼다. 미끈한 금강송이 빼곡하다. 입장료 어른 1000원(20인 이상 단체 800원), 청소년(만 13~19세) 600원(500원), 어린이(만 7~12세) 300원(200원).
휴양림에서 맞는 아침은 상쾌하다. 4인실 비수기 및 주중 3만2000원, 성수기및 주말 5만5000원. 3월부터 12월까지는 무료 숲해설을 해준다. 문의 (054)682-9009, www.huyang.go.kr
영양고추
“영양에 간다”고 하니 주변 사람들이“영양고추 좀 사다달라”고 했다. 그만큼 영양하면 고추, 고추하면 영양이다. 영양고추유통공사 박창환 사장은“영양은 일교차가 커서 다른 지역 고추보다 두껍고 달고 붉은색이 선명하다”고 설명했다.‘ 고추가 거기서 거기려니’했는데, 솔직히 놀랐다. 타 지역 고춧가루와 비교해 보니 확실히 더 달고 빛깔이 선명하다. 지난해 문 연 영양고추유통공사는 섭씨 60~70도 저온에서 고추를 말려 영양과 맛 파괴가 적고 위생적이다. 박창환 사장은“흔히 태양초가 좋은 줄 알지만, 제대로 마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리 연락하면 공장 견학을 시켜준다. 영양읍 선바위관광단지 내 영양고추홍보전시관은 좀 썰렁하고 심심하다.
문의 (080)680-9704, www.yyrptc.or.kr
영양 여행수첩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 신갈IC에서 영동고속도로로 갈아탄다. 남원주IC에서 다시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타 달리다 서안동IC에서 빠져나온다. 바로 우회전해 34번 국도를 달리면 안동이다. 안동 시내를 지나 청송군 진보면 월전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영양이다. 4~5시간쯤 걸린다.
드라이브를 즐긴다면 31번 국도와 917번 지방도로만한 길도 없을 듯. 잘생긴 금강송과 싱싱한 계곡, 깎아지른 절벽을 감아도는 풍광이 아름답다. 도로는 잘 정비돼 있
고, 다니는 차는 별로 없다. 단, 급커브와 낙석 주의구간이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
영양고추만큼은 아니지만 영양한우도 꽤 이름났다. 고랭지에서 깨끗한 물을 마시며 자라 맛이 좋다. 영양한우를 주로 내는 식당이 영양읍 영양군청 주변에 20여 곳 모여있다. 이중 맘포식당(054-683-2339)이 역사가 깊다. 좀 특이한 이름이라 뜻을 물었는데, 주인 안초자(64)씨 대답이 재미있다.“ 40년 전‘만포식당’으로 군청 위생계에
등록했는데,‘ ㄴ’대신‘ㅁ’이 붙어 나왔더라고. 그리주어졌는기 평생을 이래 고마….”쇠고기-쇠고기주물럭 2만1000원(1인분 200g), 돼지고기주물럭-삼겹살8000원(1인분 200g). 반찬이 식당 같지 않고 집에서 만든 음식처럼 정갈한 맛이 난다. 영양의 대부분 식당이 그렇다.
깨끗한 물에서 잡은 민물매운탕도 여러 식당에서 맛 볼 수 있다. 반딧불이 생태공원으로 올라가는 길 입구에 있는 고향집(054-682-9400)은 주인이 계곡에서 직접 잡은 피리(피라미)와 메기로 끓인 매운탕을 낸다. 양념이 복잡하지 않고 직선적이다. 오직 맵다. 매운 가운데로 담백한 생선이 뚫고 나온다. 옛날 음식을 먹는 듯 하다.
잉어찜도 옛날 맛이다. 폭포가든(054-682-6600)에서는 큼직한 잉어에 고추양념을 발라 쪄서 낸다. 비린내가 전혀 없고 담백하다. 결이 고운 잉어살이 촉촉하다. 접시
에 따로 내오는 미나리와 콩나물 찐 것을 양념과 무쳐 먹는다. 잉어찜 2만5000-3만-3만5000원, 메기매운탕 8000원, 한방오리탕-오리훈제 3만5000원.
영양군 문화관광과 (054)680-6067 www.tour.yyg.go.kr
▲ 경북 영양-영양고추유통공사 / 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