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정태선기자] 남북은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시험운행과 도로 개통식을 10월에 열고 올해안에 철도를 개통하기로 했다. 또 경제협력협의사무소를 9월 개성에 개설하키로 했다.
12일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제10차 회의에서 남북대표단은 밤샘 접촉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2개항의 합의문을 채택했다.
남측은 지난 달 열린 제15차 장관급회담에서 북측이 요청한 대북 쌀차관 50만톤을 동포애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차관방식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제공된 쌀의 분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남측의 북측 분배현장 모니터링 장소를 지난해 12곳에서 올해는 20곳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철도·도로 개통과 관련, 남북 철도·도로연결 실무협의회 제5차 회의를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개성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또 9월안에 경협사무소를 개설하는 한편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개설 및 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9월초 사무소 설치를 위한 공동준비단을 구성·파견해 개성공단 현지에서 실무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민족경제의 균형발전을 위해 쌍방이 갖고 있는 자원과 자본, 기술 등 경제요소를 결합시켜 새로운 방식의 경제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남측은 내년부터 의복류, 신발, 비누 등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자재를 북측에 제공하고, 북측은 아연, 마그네사이트, 인회석정광, 석탄 등 지하자원 개발에 대한 투자를 남측에 보장하고 생산물을 제공하기로 했다.
남북은 앞으로 경협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하고 8월 중 평양에서 실무협의를 갖기로 했다.
또 국장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3∼4명 규모의 남북 수산협력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서해상 평화정착과 남북 어민들의 공동이익을 보장하는 방향에서 공동어로, 양식, 수산물가공 등 어업협력 문제를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한 실무협의회 1차 회의를 이달 25일부터 사흘간 개성에서 갖기로 했다.
북측 민간선박들의 제주해협 통과는 8.15를 계기로 실현시키고 이를 위한 실무적 문제들은 8월 8∼10일 문산에서 개최되는 제5차 해운협력실무접촉을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남북은 임진강 수해방지를 위한 단독조사 자료를 빠른 시일 내에 상호교환하고 군사적 보장조치가 마련될 것으로 보이는 8월 하순께 공동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당장 눈앞에 닥친 올해 장마철 피해대책을 위해 북측은 임진강과 임남댐 방류계 획을 남측에 통보하기로 했다.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 남북은 1단계 100만평 구역에서 기반시설을 조속히 건설 해 전력, 통신, 용수 등을 원만히 보장하고 이미 계획된 15개 시범공장 건설을 올해안에 끝내며 공업지구 건설이 빠른 속도로 진척될 수 있도록 통행절차 개선과 본 단지 분양 등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남북은 또 이미 합의한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지구의 출입 및 체류에 관한 합의서" 등 경제협력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9개 합의서들을 필요한 절차를 거 쳐 내달 초까지 발효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남북은 양측 경제시찰단을 경제협력 대상들이 협의되는 대로 11월중 상호 교환하기로 했다.
남북은 또 과학기술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남북과학기술실무협의회를 구성ㆍ운영하는 문제를 향후 문서교환방식으로 협의키로 했다.
남북은 경협위 제11차 회의를 9월 28일부터 나흘간 평양에서 개최키로 했다.
이 밖에 남북 양측은 제2차 개성공단건설실무접촉, 제1차 임진강 수해방지실무 접촉, 제2차 경제협력제도실무접촉, 제2차 원산지확인실무접촉을 9∼10월중 개성에서 진행키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은 향후 문서교환방식으로 정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