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현대차, 판매둔화 불구 저평가 지적..상승세

박호식 기자I 2002.10.02 10:01:14
[edaily 박호식기자] 현대자동차(05380)의 9월 판매가 전년동기 또는 전월에 비해 감소했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면서 2일 현대차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1일 9월 판매가가 13만7559대로 작년 9월에 비해 6.5% 감소했고 8월에 비해서는 12.1%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내주는 5만8588대로 전월에 비해 15.1% 감소했다. 수출도 7만8971대로 9.5% 줄었다.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9월 판매가 감소했지만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인해 예견된 것이며 올 예상판매치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수시장 격화 및 환율하락에 따른 주가영향은 이미 반영됐으며 저평가상태"라고 지적했다.

조수홍 동부증권 연구원은 2일 "현대차 투자등급을 트레이딩매수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가 4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2분기 실적부진, 내수시장 경쟁격화, 환율 하락 등에 따른 수익성 둔화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전일종가기준 수정 PER은 5.0(보통주 4.0)배, PBR은 0.8배로 자산가치만으로도 3만7000원대에 이르는 등 최근 주가하락에 따라 저평가 정도가 심화된 상태이므로 추가적인 하락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상훈 동원증권 연구원도 "9월 판매실적이 감소하는 등 판매여건이 긍정적이지 않지만 당초 올해 연간 추정치인 162만대 판매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그 근거로 특소세인하 종료가 수요에 미치는 영향 미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의 판매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낙관적인 수출 전망 등을 제시했다.

송 연구원은 "매수의견은 유지한다"며 "다만 거래소(금융제외)와 세계자동차업체들의 평균 PER를 수출비중으로 가중 평균한 값을 9.2배에서 8.7배로 낮추면서 목표가도 4만5500원에서 4만6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도 "현대차가 순자산가치 3만900원을 깨고 내려온 건 과매도권에 집입해 저점매수할 시기"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6개월목표가 4만700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2일 9시58분 현재 전일대비 3.61% 상승한 2만8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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